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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돈세탁'에 조폭 자금 투입 정황…검찰 계좌 추적

입력 2020-10-27 20:20 수정 2020-10-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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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지금 옵티머스 수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사는 조직폭력배의 자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의 돈을 세탁하는 데 활용된 기업에 호남지역 폭력조직의 자금이 들어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겁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돈 세탁소'로 지목된 업체에 조직폭력배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선박 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입니다.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피해를 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옵티머스 사내이사로 재판 중인 윤모 변호사 등도 연관돼 있습니다.

특수 수사와 강력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투입돼, 해덕파워웨이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JTBC는 경영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인 해덕파워웨이 인수자들의 고소장 등을 입수했습니다.

고소장에는 2018년 4월쯤 "광주 조직폭력 콜박스파 이모 씨와 전주 월드컵파 오모 씨로부터 46억 원을 받아 인수 계약금이 마련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지난해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의정부지검도 "해덕파워웨이의 인수대금(935억 원) 중에는 전주 그랜드파, 광주 콜박스파의 조폭자금이 포함됐다"는 참고인의 진술을 들었습니다.

조폭자금이 '돌려막기' 된 정황도 있습니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회삿돈 370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옵티머스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회사들을 거쳐, 지난해 2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데 쓰인 걸로 검찰은 의심합니다.

투자자명부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는 지난해 5월 옵티머스에 150억 원을 또 투자했습니다.

수사팀은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인 이모 씨를 지난 21일 부르는 등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이른바 '더블 자금', 다시 말해 투자금의 두 배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조폭 자금'이 쓰였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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