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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내부 사람도 "공공기관 수백억 투자에 놀랐다"

입력 2020-10-20 20:34 수정 2020-10-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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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대형 금융사기인 옵티머스 사건으로 넘어갑니다. 옵티머스의 전직 고위 관계자를 JTBC가 만났습니다. 검증도 제대로 안 되는데 공공기관들에서 수백억 원씩 들어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전 고위 관계자 A씨는 현재 구속된 이 회사 김모 대표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런 A씨는 김 대표가 옵티머스에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 2017년 중순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부 측에 별다른 인맥이 없었는데, 갑자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돈을 끌어왔기 때문입니다.

A씨는 JTBC에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검증도 안 된 상태였는데 공공기관이 큰돈을 넣어 이례적이라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전파진흥원은 가장 먼저 투자를 한 기관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무려 1060억가량을 옵티머스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때문에 A씨는 김 대표에게 "누가 이렇게 공공기관 돈을 잘 받아오느냐"고도 물었는데, 김 대표는 이모 이사의 이름을 댔다고 합니다.

역시 구속된 이 이사는 청와대 이모 전 행정관에 수백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씨는 옵티머스 초기에 설립에 들어간 종잣돈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김 대표가 액면가가 10억 원에 이르는 이스타 항공의 주식을 담보로 제시해 종잣돈을 마련했단 겁니다.

다만 A씨는 김 대표가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스타 항공 측은 JTBC에 사내이사였던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주식을 넘긴 것이라며 회사끼리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청와대 행정관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이 역시 옵티머스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관련 법에 따라 이 전 행정관이 거부하면 억지로 국회 증인석에 앉힐 수는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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