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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세계 코로나 백신 경쟁…개발·접종 시기 전망은?

입력 2020-09-16 09:07 수정 2020-09-16 09:15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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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출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우리 정부도 일단 3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우리 전체 국민의 60% 정도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 이 정도로 큰 불은 끌 수 있겠습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이제 모든 국민에게 다 접종이 되면 좋은데요. 지금 백신을 그렇게 공급하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단면역. 그러니까 어느 정도 맞춰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수준이 60~70%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60% 정도는 우리가 확보하겠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WHO가 주도를 하는 코벡스 퍼실리티에 우리가 일단 가입되게 되면 1000만 명분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 다음에 이제 2000만 명 분은 개별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앞서 있는 국가들의 백신. 그래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확보가 되면 그것을 2000만 명 분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는 이런 전략으로 지금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래서 실제로 60% 정도의 국민이 접종을 마치게 되면 말이죠. 추가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뎌지거나 중단되는 집단면역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겁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지금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한 60% 정도의 국민들에게 백신을 통해서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확실히 떨어뜨리고 거기에다가 더불어서 만일에 치료제가 나와서 위중증으로 빠지는 환자들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하면 이 60% 정도로는 충분히 코로나를 대항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빌 게이츠, 앞서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내년 여름쯤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공급되면 확진자 발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습니다. 이 부분 동의하세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일부는 동의하는데 시기적으로는 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마 빌 게이츠가 2022년을 얘기한 것 같은데. 저는 2023년 정도가 돼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이유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만 명을 대상으로 해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 지금 1만 8000명 정도가 접종이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 연말은 돼야 3만 명이 접종이 아마 끝날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 미 FDA가 정해 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접종이 끝나고 나서 1년, 최소한 1년에서 2년을 관찰하도록 돼 있어요. 그러니까 1년을 관찰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결과가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백신 접종은 2022년에 접어들어서야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효과를 내는 것은 2022년 말에서부터 2023년 전 구간에 걸쳐서 봐야 백신접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빌 게이츠가 얘기하는 것보다는 1년 정도 더 늦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이 자리에 나오셔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안전성과 효과가 제일 중요하고 특히 안전성이 검증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도 불가능하고 내후년 그러니까 2022년 초쯤에나 일반인들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으신 건가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스트라제네카라고 영국의 제일 앞서 있는 백신에서 단순하지만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면 중지가 되면서 재평가에 들어가고 이랬는데요. 이렇게 백신의 안전성의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전한 백신이 시기를 맞춰서 개발된다고 하면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시기적으로는 보통 언론이나 또는 정치권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약간 더 뒤로 미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 그리고 중국 쪽에서도 연내 백신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계속 하고 있어서 사실은 좀 혼란스럽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매우 명확한데요. 이건 전 세계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 FDA가 기준으로 설정한 것을 따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든지 상관없이 미 FDA가 정해놓은 결과에 따르면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백신이 나올 거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추측이거나 아니면 희망사항이라고 볼 수 있고 실제로 미 FDA가 정해 놓은 기준에 따르면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우리가 백신의 안전성,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틀 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치료제는 연내에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말 어떻습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이것도 사실은 어렵습니다. 국내 것을 얘기했는지 국외의 것을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만 우선 놓고 보면 국내의 치료제인 경우에는 치료제라고 볼 수 있는 아주 유망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국내에서 현재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임상 1상을 하고 있는데. 내년 초는 되어야 임상 2상, 3상을 할 것 같고 결과는 내년 중반이 돼야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치료제인 경우에는 내년 중반이 되면 아주 잘 개발이 될 경우에는 우리 국가에서 치료제가 괜찮은 것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백신인 경우에는 지금 임상 1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내년 연말이 되어도 임상 3상을 마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결국 백신은 국외에서 지금 빨리 개발하고 있는 것을 아마 정부가 도입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정 본부장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무래도 희망, 국민에게 그나마 이 어려운 시기에서 희망을 드리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은경 청장의 최근 발언도 그렇고 오늘 새벽에 보도가 된 빌 게이츠의 발언도 그렇고 내년 여름 아니면 내년 말까지만 좀 버티면 충분히 코로나 문제가 해결이 될 거다, 이런 기대들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됐는데 그렇게 기대하는 것은 좀 시기상조인 것 같고 좀 더 지켜봐야 되고 조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마스크는 유효한 수단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마스크는 여전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국민들께서는 우선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더욱 신경을 쓰셔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얼마 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전 국민이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뭐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또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다 맞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제가 8월 19일에 이 방송에서 나와서 제가 아마 처음으로 전 국민 독감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 첫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정 총리께서 얘기하시는 건 타미플루라고 하는 치료제도 있고 독감백신을 다 맞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는 다 맞으면 좋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백신은 예방적인 목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확산을 방지를 할 수 있어요. 치료제는 확산을 방지하지는 못합니다. 일단 치료제는 걸린 다음에 증상이 나오고 전파를 막지는 못하는데 위중으로 빠지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에 2개가 있으면 통제가 더 쉽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량만 제대로 공급된다고 하면 일단 전 국민이 다 맞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전 국민이 다 맞는다고 하더라도 독감백신의 효과는 최대 75% 정도까지밖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문제는 뭐냐하면 코로나19를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이 두 가지의 질병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통제의 문제 때문에 전 국민 백신접종을 권장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본다고 하면 실제로 물량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면 전 국민이 백신을 맞으면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충분히 공급한다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지금 우리 정부는 한 57% 정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타미플루라고 하는 약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보는 것인데. 기본적으로는 다 접종을 하면 좋습니다. 다만 주어진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정 총리가 말씀하시는 것도 상당히 일리는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고 또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처리하고 치료받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래서 가능하면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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