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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거부…이대론 내년 인턴 2300명 부족 우려

입력 2020-09-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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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의의 가능성이 닫힌 건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시험을 보지 않고 1년을 그냥 보내면 의대생도, 또 환자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시험을 신청하지 않은 의대생은 2726명입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의사를 고려해도 내년에 인턴 2300여 명이 부족합니다.

[장성인/연세대 의대 교수 : 한 명이 빠진다고만 해도 한 명 걸 일을 나눠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70~80%가 빠지는 상황으로 되면 일이 안 돌아간다고 봐야죠.]

올해 기준으로 보면 전국 190여 개 병원에 3200여 명의 인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446명뿐입니다.

서울 주요 5개 병원 수요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년 뒤 전공의를 뽑을 땐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교수 : (전공의) 1년 차가 하는 역할이라고 하는 게 대부분 주치의로서 환자를 보거든요. 입원환자를 볼 사람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 되겠죠.]

공중보건의나 군의관도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어제) : 의대 졸업자들이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인턴과정 후에 신청하거나 그 이후에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이후에 병역을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국시를 보고 곧바로 공중보건의를 택한 사람은 올해만 346명.

올해 신규 공중 보건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내년에 이 숫자가 줄어들면 농·어촌 등 의료 취약 지역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올해 국시를 거부한 학년이 전문의를 마치게 될 땐 군의관 수급에도 차질이 생깁니다.

정부는 "의사를 채용해서 공백을 메우겠다"고 합니다.

의료계에선 "의사들이 안가니 공공의대를 만들겠다는 정부 방침에 완전히 모순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올해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유급될 수 있는 2700여 명이 후배들과 다시 4학년 수업을 듣는 것도 문제입니다.

학생이 배로 많아져 실습 수업 등이 제대로 되기 어렵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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