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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면 안 돼요" 필사의 손짓…인명피해 막은 주민

입력 2020-09-03 20:34 수정 2020-09-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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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가기 30초 전인, 이 아찔한 순간 손사래를 치며 건너오지 말라는 주민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던 그 시간, 전국에서 보내온 제보 영상을 전다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 다리입니다.

잠시 뒤 힘없이 무너집니다.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한 교각이 휩쓸려가면서 상판이 내려앉은 겁니다.

차량 한 대가 다리를 건너려 했지만, 다행히 건너편에 있던 한 주민이 손사래를 치며 막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양현화/강원도 평창군 : 다리가 무너질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완전히 놀랐어요. 주민분이 그 앞에서 놀라시는 것 보고 그랬는데. 차 못 오게 손짓하시고 그러더라고요.]

강원도 고성의 한 저수지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바람에 뒤엉킨 채 출렁입니다.

경북 영덕군의 한 바닷가에선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도로는 아예 물에 잠겨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낮은 지대에 있던 주택들은 마당 울타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부산 영도 방파제 앞 도로의 아스팔트 곳곳이 종이처럼 찢겨져 있습니다.

바닷가 앞 벤치의 지붕도 날아갔습니다.

[이호춘/부산 청학동 : 깜짝 놀랐죠. 나이가 한 40 정도 되는데 살면서 그런 거 처음 봤죠. 매일 낚시하던 곳인데 위험하게 느껴졌죠.]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 공장은 벽면 한쪽이 뚫려있습니다.

강풍에 산산조각 난 겁니다.

포항 구룡포에 있는 창고 건물도 바람에 뜯겨나갔습니다.

실외기 등 잔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포항의 한 아파트에선 정자가 폭삭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 제보는 안전에 유의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시거나 JTBC 제보, 이메일, 전화를 통해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제보자 정지훈·김미애·이나래·정우등·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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