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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내륙 상륙 후에도 세력 유지한 이유는?

입력 2020-09-03 09:33 수정 2020-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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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밤사이 부산과 울산 등 영남지역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새벽 6시 30분쯤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를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면서 대규모 정전과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깨진 유리창에 다친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어제 예상을 했던 대로 비바람이 아주 거셌습니다. 인명피해도 있고요. 재산피해도 많았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어제 예상했던 것처럼 실제로 거의 매미와 거의 비슷한 경로로 올라왔고요. 실제로 매미와 강도도 굉장히 비슷한 정도로 실제로 발생을 했습니다. 강수량이라든가 최대풍속 같은 경우도. 아직 밤중에 통과를 해 왔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인명피해는 매미 때는 130명 이상이 사망, 실종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현재까지는 1명 정도로 매우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대비가 잘됐던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강풍, 특히 제주 지역에 불었던 바람이 아주 대단했습니다. 초속 47m를 넘어섰잖아요. 이게 역대 7번째 강한 바람이었다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제주 고산지역이 49.2m, 순간최대풍속이죠. 지금까지 제주지역에 태풍이 지나가면서 7번째로 강했던 태풍인데. 이게 매미하고 비교를 하는데 매미 때 고산지역에 60m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한 10m가 적었는데 왜 그러냐면 매미 때는 제주도 인근을 갖다가 50km 정도 굉장히 가깝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140km 좀 멀리 지나갔거든요.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러나 일단 매미가 이번에 마이삭이 부산 인근 쪽으로 상륙을 하면서 남해안 지역이라든가 부산, 울산, 포항 이쪽 지역은 거의 43m에서 46m 정도, 순간최대풍속이죠. 이 정도 불었는데 이거는 거의 매미하고 비교하더라도 적은 풍속이 아닙니다. 굉장히 강한 풍속이 불었죠.]
 
[앵커]
 
일본 기상청과 미국 기상청은 우리 기상청이 예보를 했던 것보다 좀 더 서쪽으로 치우쳐서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우리 기상청의 예보대로 부산 남서쪽 해상에서 상륙을 했습니다. 상륙한 이후에 보통은 상륙을 하게 되면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잖아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실제로 먼저 진로부터 말씀을 드리면 어제 오후까지도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거의 전남 여수 정도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계속 부산 인근 해상에 상륙을 해서 강릉 인근으로 빠져나가는 걸로 예상을 했는데 이번 태풍 진로는 미국과 일본이 완전히 틀렸고요. 기상청이 거의 전적으로 맞았다고 보고요. 두 번째 태풍이 실제로 육지에 상륙을 하게 되면 에너지를 해상에서 공급을 받는데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데다가 지반과 마찰이 급속히 약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거의 지금 약해지지 않고 상륙하면서 강릉 동쪽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지금 39m 정도를 갖다가 지속하고 있거든요. 가장 큰 원인은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굉장히 뜨거운 해상으로 올라오면서 많은 열이 축적돼 있던 태풍이기도 하고 두 번째는 상륙을 하고서 거의 시속 70km 속도로 굉장히 빨리 북상을 했습니다. 그렇게 빨리 북상을 하다 보니까 세력이 약해질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죠. 그렇게 있습니다.]
 
[앵커]
 
제주 한라산에는 하루 동안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엄청난 양 아니겠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태풍이 지나가면서 제주도의 한라산 쪽에 1000mm가 넘었던 건 2016년에 차바 한 번 넘었고요. 그 이후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바람도 강했지만 실제로 비도 굉장히 많이 내린 태풍인데요. 제주뿐만 아니고 지금 남해 통영이라든가 여수라든가. 울진, 포항 이런 쪽으로도 250mm 정도 비가 내렸고요. 그다음에 올라와서 대관령이라든가 미시령 이런 쪽은 400mm가 넘었으니까 실제로 매미 때와 비교를 해 보더라도 풍속이라든가 강수량이 오히려 더 많았던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 이재승 기자와 얘기를 나눴을 때에도 오전 11시쯤이면 지금 현재 동해안을 지나고 있는 태풍이 북한 쪽으로 다시 상륙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됐어요. 지금도 그 경로대로 가고 있는 겁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이 통상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상류에서 동해로 빠져나가면 거의 블라디보스토크나 아니면 일본의 삿포로 쪽으로 거의 빠져나갑니다, 훗카이도 쪽. 그러니까 휜다는 얘기인데 이건 휘지 않고 그대로 사실 북상하는 겁니다, 지금. 북상해 올라오다 보니까 동해상에서 남해에서 동쪽으로 올라가는 거지만 다시 북한의 청진 쪽으로 상륙을 하게 되는 건데 이런 진로를 나타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진로인데 지금 이런 진로를 나타내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서쪽의 강한 제트기류가 서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행을 하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 축이 그것과 같이 올라가다 보니까 그 연변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제트기류가 굉장히 태풍을 빨리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태풍 속도도 굉장히 이동 속도도 빠르고 속도도 약해지지 않고 강하면서 실제로 세력도 약해지지 않고. 그러면서 북한 쪽도 상당히 큰 피해를 줄 것으로 현재는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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