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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고비" 호소에도…공무원들과 골프장 간 시의원

입력 2020-08-23 19:53 수정 2020-08-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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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고비라며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정도만 빼고는 집에 머물러 달라고 몇번이고 당부했죠. 그런데 어제(22일) 한 지방의회 의원이 공무원들과 골프장을 다녀와 식사를 하는 장면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입니다.

한 남성이 동료 세 명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골프복장의 이 남성은 여당 소속 화성시의회의원 김모 씨 입니다.

오전에 골프를 치고 일행들과 식사하러 온 겁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날이었습니다.

골프에 대해 묻자 당황하는 기색입니다.

[김모 의원 : 근데 이게 어떻게 좀…상황이 좀 그런데요.]

JTBC 취재결과 함께 있던 3명의 일행 중 2명은 화성시청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 수차례 일행이 공무원이 "아니다"고 했지만,

[김모 의원 : (공무원들과 식사 자리를 하신 거라면) 친구예요.]

이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의원은 부적절한 시기에 당에 누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시의원 : 저로 인해서 사회적 물의가 된다고 하면…(당이) 많이 힘들 것 같다는 게. 당이 같이 욕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취소할 계획은 없으셨나요?) 잘못한 것 같네요.]

골프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대 적용에 따라 운영이 제한되는 장소는 아닙니다.

야외 활동이 많지만 대부분 밀착해서 카트를 타곤 합니다.

실제 골프장에서 전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김 의원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에게 본인이 먼저 제안한 자리"라며 "골프장과 캐디 비용 등은 나눠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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