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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리 부실이 문제…수돗물 유충 논란에 여전히 불안한 시민들

입력 2020-07-28 14:28 수정 2020-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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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일반정수장 3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남 합천의 적중, 강원 강릉 연곡, 전북 무주 무풍 등 일반정수장 3곳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배수지와 수용가(수돗물 사용처)에서 유충이 발견된 곳은 없었습니다.

여과지가 유충을 걸러서 일반 가정으로 가는 수돗물에는 유충이 들어가지 않은 겁니다.

환경부는 지난주 고도정수처리장 49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인천 등 7곳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활성탄 여과지는 물의 맛과 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는 숯 등의 다공질 탄소 물질로 만듭니다.

일반 여과지보다 더 최신 시설이지만 이를 쓰는 고도정수처리장에서 유충이 더 발견된 겁니다.

문제는 여과지 관리입니다.

일반정수장은 일반 모래여과지를 사용합니다.

원래 청소주기가 2~3일인데 문제가 된 정수장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고도정수처리장은 청소 주기가 훨씬 깁니다.

활성탄 여과지의 성분 특성상 청소를 자주 못 해 일주일에 한 번만 역류식 청소를 합니다..

청소주기가 길어지면서 유충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환경부는 문제 정수장은 일단 운영을 중단하고 여과지 교체나 세척주기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못 미더워 합니다.

아직도 화장실 등에서 실지렁이, 나방파리 등이 발견된다는 신고나 나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수돗물 계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여름철에 하수구 막힘, 욕조 하부 물고임 등 습한 환경이 원인이라는 입장입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정부 관할이든 지자체 관할이든 공동주택 내 관리 구역이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일반 가정 수도꼭지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시민이 공감하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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