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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다 같이 쓰는데…인천시 "유충 나온 집만 보상"

입력 2020-07-23 21:00 수정 2020-07-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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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걸 두고 오늘(23일) 인천시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유충이 나온 집에만 보상금을 주고, 생수값은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유충이 나오길 기다려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검암동에 사는 김은주 씨는 최근 일주일 치 생수값으로만 12만7000원을 썼습니다.

수돗물 쓰기가 찝찝해 설거지도 마무리는 생수로 합니다.

인천시에 신청한 미추홀참물은 접수가 밀렸다며 8일이 지난 지금까지 못 받았습니다.

생수를 산 영수증을 보관하라는 말이 돌아왔는데

[인천 서부수도사업소 직원 (지난 15일 / 김은주 씨 통화 녹취 제공) : 지금 물을 사서 드실 경우에는 영수증을 좀 미리 챙겨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유충이 나와도 생수값을 못 받게 됐습니다.

[김은주 : 샤워할 때도 그 물이 깨끗한 물인지 (모르고.)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수돗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기존 먹는 만큼만 사먹으면 되죠. 근데 지금은 문제가 생겼잖아요.]

인천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집만 보상해주기로 했습니다.

보상 품목은 필터 교체비이고 공동주택의 경우 추가로 정수조 청소비를 지원합니다.

제한적 보상을 두고 일부 시민들은 "유충이 나오길 바라야 하는 거냐"며 반발합니다.

[차정득/인천 계산동 : (유충이) 나온 집만 된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잖아요. 시에서 관리를 못 했든 정부에서 관리를 못 했든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피해 보면 안 되잖아요.]

인천에선 지금까지 유충 민원이 800건이 넘었고 이 중 232건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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