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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아홉은 살균제 탓 모른 채 숨져"…전수조사 촉구

입력 2020-07-27 20:09 수정 2020-07-27 22:53

특별조사위 "정부가 직접 피해자들 찾아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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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조사위 "정부가 직접 피해자들 찾아나서야"

[앵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망한 걸로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천오백여 명입니다. 특조위의 추산이 맞다면 사망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 정도는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본 걸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특조위는 정부가 피해 신고 전화만 받을 게 아니라 피해자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질병이 생기거나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정부에 신고한 피해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6817명입니다.

특조위가 이번에 추산한 67만 명 중 약 1%만 파악된 겁니다.

신고된 사망자 수도 추산 규모의 10%에 불과합니다.

응답자가 주관적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지와 건강 상태를 답한 결과라는 걸 감안해도 차이가 큽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알려진지 9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원인을 모른 채 아프거나 숨진 피해자가 많을 수 있단 겁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정부가 애초에 전수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예용/사회적참사특조위 부위원장 : 인구센서스 하듯이 전 국민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해서 가습기 살균제를 쓴 적이 있으십니까, 그 기간에 어디 아픈 적은 없었습니까, 혹시 돌아가신 분은 없습니까. 이렇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한 이력을 쫓고, 병원에서 폐 질환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추적하는 방식 등으로 숨은 피해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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