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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조작 '코로나 가짜 검사'…교민 등친 한인 의사

입력 2020-07-25 19:28 수정 2020-07-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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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이 틈을 타 돈을 챙기는 사람들 있죠. 과테말라에선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교민들이 한 한인 의사가 검사를 해주겠다고 해서 돈을 줬는데 검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포토샵으로 조작된 가짜 결과지를 나눠줬다고 합니다. 멀쩡한 사람한테 확진 통보를 해서 자가격리를 하게 만들기도 했다는데요. 이 의사는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과테말라 유명 대학병원의 로고가 새겨진 코로나19 검사결과지입니다.

그런데 환자 번호가 모두 똑같습니다.

포토샵 등으로 조작된 겁니다.

한인 병원 A원장은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해주겠다며 교민 한 명당 18만 원 정도씩을 받았습니다.

[B씨/교민 : (검사결과지에) 의사 이름도 없고, 병원 이름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었어요.]

한 교민은 원장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아 자가격리까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음성이었습니다.

[C씨/교민 : 어이가 없었죠. 회사를 제가 거의 25일 정도를 비웠죠. 확진자라고 했으니까.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나와서 다시 회사를 나가고 있어요.]

한국대사관 측은 "A원장이 의뢰했다는 대학 병원 센트로 메디코 측에 진위를 물어보니 모두 가짜라고 알려왔다"고 했습니다.

대학병원까지 나서 "우리는 외부기관에 검체 채취를 허가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A원장은 지난 17일 '병원 이름을 사칭한 것과 위조 모두 범죄임을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가 인정한 피해자만 205명입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이 글을 삭제했습니다.

A원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도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린 건 대사관 측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제공 : 과테말라 한인신문 '한과정보')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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