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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골키퍼 시야 가렸다" 득점 취소…구단은 반발

입력 2020-07-13 21:42 수정 2020-07-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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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K리그에서 나온 이 장면이 논란입니다. 몸을 비틀어 찬 골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는데 논란이 이어지자 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주심의 손을 들어줬지만 구단은 반발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포항 1:1 수원|K리그 (지난 11일) >

머리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달려가 잽싸게 머리로 밀어 넣습니다.

이에 질세라 포항 송민규도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듭니다.

팽팽하게 맞선 경기 끝자락,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냈지만 김민우가 놓치지 않고 몸을 비틀어 왼발로 꽂아 넣습니다.

역전의 기쁨도 잠시 비디오판독 후 주심이 골 취소를 선언합니다.

공격수 타가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는 겁니다.

느린 영상에서도 반칙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없어 판정 시비가 붙자 축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원창호/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 일어서고 있고, 공을 주시하려 하는데 공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다음 동작 자체를 취할 수가 없는 거죠.]

슛을 날릴 때 타가트의 발이 수비 어깨선을 앞질렀고, 중계 영상엔 나타나지 않는 골대 뒤 카메라에 잡힌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1대1로 비긴 수원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최원창/수원 삼성 운영팀 : 상대가 슛할 때 골키퍼가 그 슛을 안 막고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격수 뒤로 숨어버리면 (매번) 골 취소가 됩니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넘어진 골키퍼의 시야를 의도치 않게 가렸다는 이유로 골을 번복할 수 있는지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협회는 규정을 앞세웠지만 팬들의 의문을 풀어주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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