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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객 곳곳서 북적…방역의식 여전히 느슨

입력 2020-07-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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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객 곳곳서 북적…방역의식 여전히 느슨

7월의 첫 일요일인 5일 서울은 흐리고 낮 최고 기온이 27도에 머물며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시내 곳곳은 따가운 햇볕이 사라진 틈을 타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에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목격됐다.

◇ "감염 걱정돼 실내보다 야외"…마스크 내려쓴 모습 눈에 띄어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은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음료를 들고 걸으면서 마시느라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셀카를 찍으면서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왔다는 정모(25)씨는 "주말에 장마가 올 줄 알았는데 외출하기 딱 좋은 날씨가 돼서 다행"이라며 "감염이 걱정돼 영화나 노래방 등 실내보다는 야외에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도 휴일을 맞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한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보호자들이 벤치에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이 마스크를 턱이나 귀에 걸치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홀로 공원을 산책하던 윤모(66)씨는 "실외에서 사람들과 떨어져 걸을 때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거로 안다. 물론 실내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가급적 안 간다"고 했다.

카페와 등 실내공간을 찾는 시민들도 많았다.

영등포구 여의도역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여러 카페에서는 시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채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만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카페는 눈에 띄지 않았다. 홍대입구역의 한 카페 직원은 "오늘은 날이 흐린데도 지난 주말보다 손님이 조금 준 것 같다"고 했다.

◇ 교회발 연쇄감염에 발열체크·손소독 후 입장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광주 일곡중앙교회 등 교회발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대형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 대성전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의 열을 재고 손 소독을 한 뒤 입장하도록 안내했다. 교회 관계자는 "대성전 출입은 등록 교인에 한정해 신도 간 거리를 두게 하면서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배가 시작하기 전후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교회를 드나들면서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서초구 사랑의교회는 교회 관계자들이 출입구 앞에 나와 신도들에게 교회 입장 전 미리 QR코드를 준비해달라고 안내했지만, 신도들이 함께 교회를 찾은 일행과 뭉쳐 이동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 강원권 나들이 차량 증가로 교통상황 혼잡

전국의 도로들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차량으로 붐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14만대에 이르고 강원권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상황이 전체적으로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목천부근 21㎞ 구간, 양재부근∼반포 등 36㎞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분기점부근∼서해대교 등 28㎞ 구간에서, 서울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인제터널부근∼내린천 휴게소 부근 등 43㎞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 방향은 서울분기점∼송내 5km 등 13㎞, 일산 방향은 12㎞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43만대가 오갈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에서 지방 방향은 소통이 원활하지만, 지방에서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4시∼5시 사이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10시∼11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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