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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 썰렁…"코로나 검사 늦춰야" 발언 논란

입력 2020-06-21 19:22 수정 2020-06-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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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선거 유세를 강행해 논란입니다. 유세 직전, 선거 캠프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6명이나 나왔는데도 이어간 건데요. 그렇게 만든 유세 자리에서는 또 우리나라등을 언급하며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가 많이 나온니까 검사를 늦춰달라"고 말해서 논란을 불렀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체육관에 모인 지지자를 향해 전사라고 치켜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 이제 유세를 시작합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여러분은 전사입니다.]

코로나 19 확산 경고에도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유세 직전 캠프 관계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스크 없이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검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 독일도 (검사를) 많이 하고 한국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검사 속도를 제발 늦춰달라고 했어요.]

백악관은 농담이었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논란은 커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국민 안전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것이라며, 검사 속도를 높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현장 모습도 참가 신청자만 100만 명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 장담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1만 9천석 규모의 체육관은 2층 곳곳이 비었습니다.

야외 유세도 관중이 텅 비다시피 해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인종차별 시위대의 방해와 언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유세장 주변에서 일부 실랑이가 있었을 뿐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석 달여 만의 유세를 계기로 지지율 하락의 반전을 꾀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작부터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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