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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 확진…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20-05-19 18:42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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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상급 종합병원에서의 의료진 감염은 처음이라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진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병원은 본관 수술실을 폐쇄하고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19일)부터는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됩니다. 신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는 정상외교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전용기를 타고 하늘길을 날아가는 대신 이렇게 모니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K방역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화상 외교전도 활발해졌습니다.

[73차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 (어제 18일) :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세계보건총회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나는 오늘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한국의 방역 노력과 성과를 소개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하우도 설명했습니다. 보건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초국가적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협력 국제보건규칙의 빠른 정비 등 세 가지 제안을 국제사회에 내놨습니다.

[73차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 (어제 18일) :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 앞에서 인류는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선택해야 합니다. 위기일수록 세계는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합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리더들도 기조연설에 참여했습니다. 딱 한 사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이질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건너뛴 직후 "WHO는 좋게 말해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8일) : 미국은 (WHO에) 1년에 4억5000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1년에 3800만 달러를 줍니다.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10배 넘는 지원금을 주지만, 그들은 언제나 중국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지원금을 4000만 달러,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면서요.

미국 대표로 연설을 한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고 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비판에 지원 사격을 하고 나선 겁니다.

중국도 가만있진 않았습니다. 코로나 조사는 WHO가 주도해야 하며, 미국이 제안한 독립기구 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중국은 정보를 은폐한 적이 없고, 오히려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어제) : WHO 및 관련국들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빠르게 통보했습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20억달러(약 2조4690억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의 공세에 WHO도 살짝 움찔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유럽이 요구한, 최대한 적절한 시기에 독립적인 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모든 행위자의 대응을 전체적으로 아울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국내로 돌아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 기준, 하루새 13명이 늘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여진이 이어졌고요. 폭발적인 유행은 막았지만, 2주 지나 확진된 외국인 사례처럼 뒤늦게 발견될 수 있기에 긴장을 늦추진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빅5 대형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수술실 간호사 1명이 감염됐고 접촉자 조사 결과 3명이 추가돼, 의료진 총 4명이 확진됐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어제 오후 5시경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먼저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의 접촉을 한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방금 전, 이 중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3층 수술장도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삼성병원은 메르스 때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당시 총 확진자 절반에 달하는 숫자 이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습니다.

첫 코로나 확진 간호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미궁속입니다. 집단감염이 벌어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도 없고,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수술실 및 병원 내부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16일 날 지금 증상이 발현된 걸로 저희가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좀 다행스러운 부분은 그분이 참여한 수술실이 흉부외과 수술실인데 그것이 삼성서울병원 수술장 중에서 음압이 걸려있는 수술장인 그런 곳에서 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즉각 신속대응반을 가동했습니다. 상급 종합병원 특성상 감염병에 취약한 중증 환자들이 많고, 의료진과 실시간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최초 감염원, 감염경로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내일부터 학생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 등교 개학이 시작됩니다. 입시를 앞둔 고3부터입니다. 정치부회의도 개편을 맞이한 만큼,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시의적절한 인물과 시기적절하게 전화를해보는, 신 반장의 시시callcall! 오늘은 개학 준비에 여념 없는 고3 담임 선생님 한 분을 연결합니다.

[정재훈/경북 포항 동지고등학교 교사 : 안녕하십니까 저는 포항 동지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맞고 있는 정재훈입니다.]

[신반장 : 안녕하세요 선생님! 당장 내일이 개학입니다. 학교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정재훈/경북 포항 동지고등학교 교사 : 교실마다 손 소독제랑 살균스프레이를 각각 다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출입구마다 지금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서 체온을 다 측정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책상 거리도 지금 거의 교실 전체를 활용하다시피 이격을 시켜서 학생들 간에 최대한 접촉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교탁 같은 경우도 학생들이랑 거리를 2m이상 떨어트리려고 노력하다보니까 사실상 아마 선생님들은 칠판에 붙어서 수업을 하는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신혜원 : 사실 고3 학생들이 수능이 200일도 안남은 상태에서 등교를 하는데 방역이 최우선이지만, 아마 학업이나 스트레스 관리나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응원을 해주신다면요?]

[정재훈/경북 포항 동지고등학교 교사 : 모두가 처음 겪는 사태이고 그러다보니까 모두가 불안한 상태라는거 나만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페이스를 잃지 않은 채로 차분하게 노력한다면은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또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재훈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뒤엔 각 교실에 코로나 생활수칙 붙이러 가야 해서 바쁘다고도 전하셨습니다. 모쪼록 학교발 감염과 같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뉴스를 전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 화이팅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 고3 '등교개학' 하루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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