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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선언' 하루 만에 삐그덕…원유철 "당대당 통합"

입력 2020-05-15 18:4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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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래통합당과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간 합당 선언이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양측의 말이 조금씩 다른 분위기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최대한 빠른 합당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래한국당은 절차를 내세우며 구체적인 합당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바로 오늘(15일)이죠,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 원내교섭단체 자격으로 약 19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또 타가게 됐습니다. 관련 내용 고석승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어제) :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오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양당 대표는 이를 위해서 합당논의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어제 합당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거창하게 선언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기존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여전히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조속히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 정도의 문구가 추가됐을 뿐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어제) : 가장 조속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하여튼 최대한 빨리 한다고 저희들이 합의를 했습니다.]

정치권에서의 두루뭉술한 약속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동안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요. 오늘 원유철 대표 이렇게 말하더군요.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간단하게 대표님 임기 안에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을 의결 선포할 계획은 갖고 계십니까?) 5월 29일 전에 하면 되도록이면 좋죠. 그런데 물리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양당에 절차가 있어요.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아무래도 민주정당이니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직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5월 29일 원유철 대표 임기까지 합당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만약에 5월 29일 넘길 경우에는 미래한국당의 당 대표의 지도부가 공백이 되잖아요. 제가 만약에 그만두면 또 대표를 또 뽑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럴 필요 없이 합당할 때까지 제 임기를 연장해주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어제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유철 대표와의 회동 직후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미래한국당 지도부 임기 연장에 대해선 동의를 하신…) 아니요. 저희들은 임기 연장 문제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습니다. (혹시 오늘 미래한국당 독자 교섭단체 관련한 이야기도 좀 나누셨나요.) 아니오. 그런 이야기 전혀 없었습니다. 조속한 합당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수 있는 여지가 없죠.]

원유철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두 사람 발언의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합당 추진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 외엔 사실상 더 진전된 건 없는 셈입니다. 여전히 합당 시기는 불분명하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 방안도 그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원유철 대표 측은 합당 후 떠나겠다는 입장을 오늘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러는 사이 올해 2분기 정당 보조금이 오늘 지급됐습니다. 110억 원을 모두 11개 정당에 나눠줬는데요. 20대 국회 기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갖고 있는 덕분에 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9억 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당 보조금은 정당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주는 돈입니다. 보호와 육성, 곧 합당을 하겠다는 정당이 보호와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미래한국당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다뤄보고요. 미래통합당 소식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부터 본격 활동에 나섰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원유철 한국당 대표도 만났고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만났죠. 그리고 어제와 오늘 취임 인사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선 최근 부친상을 당했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먼 거리에 오셔서 위로가 됐습니다. 우리 차장님들도 다 고맙습니다.]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여기 간부들은 다 아시죠. 여기에 뭐 소개 따로. 기조실장. 법제실장. 입법차장. 사무차장.]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총장도 임기로…? 후임 총장 오실 때까지?]

[예, 예 후임 총장 오시면…]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후임 의장님을 늦게 뽑아드려야…ㅎ]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그래. 좀 천천히 뽑으쇼. 원혜영이가 원내대표 때 오래 끌어가지고 김태랑 사무총장은 한 100일 더했거든. 그 기록을 좀 깨쇼.]

[말씀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원 구성에 떼를 좀 많이 써]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저희들도 할 수 있는게 원 구성밖에 없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도 만났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원내대표 당선도 축하해주시고 저희 어른 상가에 조화도 보내주시고 각별한 위로를 해주셔서 너무 위로가 되었고 감사드립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과감하게 그래도 20대 국회 찌꺼기를 쾌히 맡아서 처리를 하겠다고 결심을 양 대표가 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거든요. (전임) 두 분들은 마지막 판에 손 떼고 새로운 원내대표께서 합의 하면 그때 응해주겠다, 라고 할 그런 정도였어요. 그게 앓던 이 빠진 것 같이 시원한 겁니다. 그게 사실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찾아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만났는데요. 취임 축하 자리인 만큼 훈훈한 덕담이 오고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대통령님의 축하 전화는 받았습니다만 축하의 뜻과 함께 귀한 난 화분을 보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대통령님께도 감사의 뜻을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께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님과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서 함께 일하셨던 기억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하실 거라고 저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거다, 라는 말씀도 함께 주셨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님께서 정말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주실 것이다, 라고 기대의 말씀과 부탁의 말씀을 함께 주셨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잘 들었습니다. 잘 들었고 저는 축하하러 오신 줄 알았는데 주문도 많으시네요.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대신 전한 강기정 정무수석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까지 두루 만났는데요. 만남에서 주고받은 덕담처럼 21대 국회는 협치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치권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립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통합당에 "5월 국회가 협치 시금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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