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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한국당 "조속한 합당 추진…논의기구 구성"

입력 2020-05-14 18:27 수정 2020-05-14 18:3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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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당하겠다곤 했지만, 정확히 합당 시기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그동안 합당 논의가 늦어지면서 갖가지 추측이 나왔었습니다. 한국당이 단독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유철 한국당 대표의 임기 연장 추진 소식이 더해지면서 이 같은 분석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일단 구체적인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합당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고석승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 원유철은 왜? >

원유철은 왜.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왜 그랬을까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작업을 마무리 중인 민주당이 연일 한국당을 비판해도.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 미래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 약속 위에 표를 받은 것입니다.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이는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입니다.]

심지어 이른바 형제 정당인 동시에 합당 대상인 통합당이 빠른 합당을 주장해도.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가급적 빠르면 좋다고 생각하고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세/미래통합당 서울 용산 당선인 (지난 6일) : 통합은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니까 이게 우리가 별개의 교섭단체로 있어가지고 얻을 수 있는 작은 이익을 생각을 해서 이걸 미적거리면 우리 당이 또 한 번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원유철 대표의 입장은 한결같았습니다. 통합은 한다. 다만 언제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거였죠. 방점은 통합보다는 시기. 그러니까 언제 할지 모르겠다에 찍혀 있는 듯했는데, 원유철 대표는 최근 이런 말도 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음성대역/5월 10일/매일경제) : 마지막으로 2022년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직전에 합당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의 면모를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 목적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대표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오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양당 대표는 이를 위해서 합당논의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원유철 대표가 미련이 많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제 새로운 소식도 하나 더해졌었죠. 오는 5월 말 그러니까 21대 국회 개원 직전 종료되는 원유철 대표의 당 대표 임기를 연장 추진하겠다는 소식이었죠. 그래서 원유철 대표의 이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는데요.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JTBC '전용우의 뉴스ON' / 지난 12일) : 제가 뭐 정계 은퇴할 나이는 아직 아니고요. 다만 이제 요번에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사실 정치 불출마를 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앞으로 우리 미래한국당, 또 미래통합당 형제 정당이 국민들에게 좀 더 신뢰받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정말로 우리 정치가 국민들한테 마음에 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좀 매진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전 빠른 시일 내에 합당하겠다고 했으니,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논의,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 황교안은 왜? >

원유철 한국당 대표에 이어 이번에는 황교안은 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황교안 전 대표의 소식이 다시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자신을 도왔던 측근 인사들과 저녁 자리를 가진 데 이어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들에게 일일이 안부와 위로 전화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까진 전직 당 대표로서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또 하나 전해진 소식이 있습니다. 서울 종로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해 옮긴 곳이라 총선 이후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종로에 계속 머물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겁니다. 물론 선거 때 종로에 쭉 머물겠다는 약속을 하긴 했죠.

[황교안/당시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달 10일) : 이곳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종로구민들과 함께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하겠습니다.]

종로를 기반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는 장학재단 설립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종로에 그대로 남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유력한 분석은 전직 대통령을 여럿 배출한 종로에 남아 정계 복귀 나아가 차기 대선 출마 준비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솔직히 정치적 야망이 없다면 굳이 새 동네에 터를 잡을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정계 복귀를 한다면 그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리더십 문제입니다.

[심재철/당시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지난 7일) : 황교안 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 그래서 당을 대표하는 얼굴이 국민들에게 그렇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라는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것들이 이제 확인이 되는데 바로 이런 요인들 때문에 저희들이 이번 선거에 참패했고.]

황교안 전 대표가 예상대로 다시 정계에 복귀할지, 또 복귀한다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대표 간판급 인물이 부족한 보수 야권 입장에선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치권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14일)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통합당-한국당, 빠른 시일 내에 합당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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