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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주호영 첫 회동…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합의

입력 2020-05-14 18:19 수정 2020-05-14 18:25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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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즉 여야 원내사령탑이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일단, 오는 20일 본회의 열기로 합의. 구체적인 처리 안건은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협의할 계획입니다. 다만 정부가 조만간 제출할 3차 추경 둘러싸고 여당은 신속 처리 강조했지만 통합당은 왜 필요한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아마 3차 추경이 여야의 21대 국회 첫 격돌이 될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을 최종혁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긴머리 긴치마를 입은 난 너를 상상하고 있었지만♬]

명곡이었죠. 긴 머리도 아니고, 찢어진 청바지는 더더욱 아니었지만, 드디어 두 사람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 사람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인사로 시민운동 활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을 했죠. 다른 한 사람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5년 판사생활을 마치고 정치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렇게 초선 의원으로 처음 만난 게 2004년 17대 국회였습니다. 국회 입사 동기인 셈이죠. 김태년 원내대표가 낙선했던 18대 국회를 제외하면 한솥밥을 12년 먹었지만, 사실 두 사람 접점은 많이 없습니다. 19대 때 교문위를 잠깐 같이 한 것 정도일 겁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각 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전면에 나선 건 아니지만, 국회 내 수많은 협상과 정책을 들여다본 소위 정책통, 전략통으로 꼽힙니다. 그러니까 투사형이라기보다는 협상가 쯤이 될 겁니다. 오늘(14일) 첫 만남도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우 논리적이시고 또 유연한 분으로 그렇게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제 21대 국회가 처음 시작하는 첫해에 우리 존경하는 김태년 (원내)대표님 모시고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당의 당약이라든지 이런 데 구애되지 않고 정말 국민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구나,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도록 하십시다.]

두 사람 다 점잖게 덕담만 건넸는데요. 물론 여야가 또 첨예한 사안을 놓고 협상을 하다보면 언제 또 투사가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던 분은 나다크르가 되어 투쟁에 앞장섰죠. 또 같은 노동계 출신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단식 농성 중이던 친구를 찾아가 손을 잡았다가도, 국회 본회의장에선 또 몸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났지만 머릿속에선 여러 수들이 오갔을 겁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오는 20일 열기로 했고요. 주요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는데요. 원내대표 입장에선 원구성협상 또한 막중한 임무인데요. 최대 한 달 내에 내려질 결과에 따라 짧게는 2년, 길게는 21대 국회 4년 내내 국회가 어떻게 돌아갈 지 예고편을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핵심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으로 꼽히죠. 두 사람 모두 우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은 당장 3차 추경을 앞둔 상황에서 예결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 민주당의 선제공격이 들어왔습니다. 예결위 간사를 먼저 내정한 건데요. 바로 박홍근 의원입니다. 그런데 박 의원 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데요. 통상 3선이면 간사가 아닌 상임위원장을 해야 할 짬인데 간사에 앉힌 겁니다. 원구성 협상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찌감치 3선 의원을 간사로 정한 건 3차 추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또 그만큼 민주당이 예결위를 비중있게 여긴다는 의미이기도 할 텐데요. 그러니까 우리당은 3선이 실무 협상을 할 거다. 단단히 준비하시라는 시그널이자 상대해서 이기려면 비슷한 체급으로 보내야 할 것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은 마치 반장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부장을 앉혀 놓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그럼 옆에 앉은 반장들도 체급이 높아져야 할 거고, 부장 자리엔 더 윗사람이 오는 게 더 자연스러워지는 모양새겠죠.

노래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그렇습니다. 뉴욕, NY 소식인데요. 이낙연 전 총리가 슬슬 몸을 푸는 모양새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전 총리는 총선 기간 동안 무려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이미 낙선자들과는 오찬을 가졌고 당선된 20명과 내일 회동을 갖습니다. 물론 선거도 끝나고 당내 정비도 됐으니, 밥 한끼 하는 차원이겠죠. 다만 정치라는 게 숱한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는데요. 가깝게는 당 대표 선거, 또 멀게는 당내 대선 경선 등을 앞두고 당내 세력화, NY계 구축에 나선 모양새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오늘 어떻게 알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마다 딱딱 맞춰서 음악이 나오는데요. 그렇습니다. "여보세요, 아냐" 전화 한 통이 하루 종일 떠들썩합니다. 수신인 최강욱, 송신인 문재인입니다. 문 대통령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는 겁니다. 전화한 게 뭐 그렇게까지 주목받을 만한 일이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다만 한때 청와대 참모였고, 또 스스로를 친문 정당을 표방하는지라, 무슨 대화가 오갔을까 궁금했는데, 들어보시죠.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열린민주당은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느냐,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건 저희가 선거 때부터 늘 말씀해오던 게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12개 공약이 있었고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말씀 많이 드리고 있다는 것, 그 정도 말씀드렸더니 정책이라는 건 원래 다 우선순위가 있게 마련이고…]

오늘 발제는요. 참 마지막에 전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가정의 달입니다. 평소 전화 자주 못 드렸던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마우신 분들께서는 저희 다정회 끝나면 전화 한 통씩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오래간만에 그분께 연락을 한 번 드려봐야겠네요.

발제 정리합니다. <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20일 열고 민생법안 처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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