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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김정은 중태설'…남북미 한반도 정세 영향 분석

입력 2020-04-22 09:46 수정 2020-04-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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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국 CNN방송이 어제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태설을 보도한 이후 평양에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하면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태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관계 국가들은 사실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데 서로 엇갈리는 보도가 많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건강 문제는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안보지형에 중대한 돌발변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나오셨습니다. 그 옆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도 나오셨습니다.

CNN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에 중태에 빠졌다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굉장히 많은 보도들이 쏟아져나왔고 청와대도 입장을 밝혔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상황인 거죠, 현재. 청와대 입장은 말이죠. 미국 백악관 밤사이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 보도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조금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도 모른다. 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집니다. 여러분께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오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김동엽 교수님 말씀 들어볼까요?

 
  • CNN '김정은 중태설'…청와대, 사실무근 무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른다가 답이라고 생각하고요. 북한이란 어떤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 그러니까 과거에 김일성이나 김정일 위원장 사망시에도 40여 시간, 50시간 넘게 사망 사실을 몰랐고 또 중간에 2008년도였죠. 김정일 심혈관 수술했을 때도 아무도 몰랐거든요. 이런 사실을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 같이 어느 병원에서 어떻게 심혈관 수술했다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뭐라고 할까요,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저는 모른다. 그러나 충분히 의혹을 가질 만한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동선에 대한 의혹은 있다 이 정도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저는 정부 입장이 우선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원산지역에서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 쪽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전체적으로 보면 북한의 평양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특별한 변화나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또 보면 중국 쪽이 북한에 대한 정보, 인적 정보를 상대적으로 좀 갖고 있다고 봐야 되는데 중국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우선 크게 보면 오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북한의 전체적인 상황들은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마는 크게 보면 지금 상황은 제가 볼 때 좀 사실무근 쪽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청와대 "특이동향 없어…김정은, 지방서 정상활동"


[앵커]
 
오보이고 사실무근이다 이런 생각이십니다. 박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좀 더 지켜봐야죠. 저도 김동엽 교수 말에 동의를 하는데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금 확실하게 얘기를 못합니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북한 당국이 스스로 이렇다라고 보여주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그런 추정들이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금 어제부터 오늘까지 나온 얘기 한국, 미국, 중국까지 다 포함해서 얘기를 하면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유고 사태나 아주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다만 어떤 건강이나 좀 이상은 있어서 휴식이나 치료가 필요한 상황 정도다라고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 앞서 심혈관 수술 보도…김정은 수술 가능성은?


[앵커]
 
심혈관계열 쪽에 시술을 받았다 이 부분은 팩트일까요,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 교수님.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러한 것들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겁니다. 그 역시도 모른다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요. 지금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4월 12일이죠. 11일날 정치국회의 이후에 지금 나타나지 않고 있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금수산태양궁전 태양절 때 참배를 가지 않은 것은 대단히 좀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는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치명적인 어떤 것이 있기보다는 건강적으로 대단히 뭔가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것은 굳이 수술했다 안 했다가 아니라 특히 중요한 것은 코로나 국면입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저희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유전력 같은 것이 있습니다. 분명히 선친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당뇨나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측면에서 대단히 좀 조심하고 있고 또 그러한 어떤 조짐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어떤 건강 징후의 조짐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 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정은 불확실한 동선 논란, 어떻게 보나?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4일 강원도 원산 인근의 문천지구에서 북한군이 진행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다. 이게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잖아요. 이 부분은 맞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 부분도 명확하지 않다고 보세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청와대나 우리 정부에서 대통령이 어느 지역에 측근들과 가 있다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상황 국면을 봉합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그것도 그렇고 지난 14일날 북한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 국면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나서서 김정은 동선을 이렇다, 저렇다 대단히 세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것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확성을 떠나서 적절치 않다는 측면에서 저는 지난번에 있었던 공군기라든가 이런 훈련에 대해서 참가 여부라든가 어제 청와대 발표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좀 조심해야 될 발표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 정말로 모른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을 하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앞서 말씀을 저희가 나눈 것처럼 원산 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있을 것이다. 현지지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건 그래도 상당히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체로 우리 정보당국이 김정은 위원장, 과거에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는 동선은 크게 보면 동선 정도는 우리가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양에서 출발하는 1호 열차. 1호 열차가 출발할 때 우리 정보당국이 그것을 대체로 확인하고 있거든요. 아마 이제 한미 정보당국이 그걸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이 정확하게 어떤 특정 지역에서 아주 세밀하게는 보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어느 지역에 가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도는 우리가 실시간으로 파악을 할 수 있는 그런 정도는 늘 우리 정보당국이 갖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산에서의 활동이나 이런 것은 우리 수준에서도 미국 정보 수준에서는 충분히 파악이 가능한 것이고요. 그것은 아마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자체는 우리 정보당국이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물론 중국 쪽에서 일부 김정은 위원장이 15일, 4월 15일 그러니까 태양절 직전에 스텐트 시술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건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김 위원장의 동선은 강원도 쪽에 있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그 과정에서 건강이상설에 대한 부분들은 물론 우리가 여러 가지 추론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태양절에 그 행사에 등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분명히 좀 꺼낼 수 있는 그런 소재는 된다고 봅니다마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정보당국이 확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신뢰를 할 수 있다라고 봅니다.]
 
  • 데일리NK "김정은 심혈관 시술 받았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CNN 보도에 앞서서 말이죠.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있는 향산진료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쪽에 시술을 받았다 이런 보도였습니다. 향산지구에 있는 진료소에서 시술을 받을 만한 그런 의료 여건이 됩니까? 그 부분은 가능성이 있는 얘기이기는 합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 현재 데일리NK라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북한을 보는 매체입니다. 대북전문매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향산이라고 하는 곳이 과거 김일성 주석 때부터 북한에서 특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우리로 치면 청남대 같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휴식을 겸하면서 지방에서 국정을 볼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북한에도 몇 개 있습니다. 원산 쪽에도 있고 금강산 쪽에도 있고 또 우리가 가장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곳이 향산지구인데 거기에서 기본적인 최고지도자의 긴급의료지원시스템은 작동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두말할 필요없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에 따라서 아주 긴급을 요하는 시술이랄지 수술조차도 가능한 그런 시설들이 함께 늘 따라다닌다 이렇게 봐야 되고 또 향산에는 그런 시설이 고정적으로 배치돼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미 안보보좌관 "김정은 상태 알지 못해…예의주시"


[앵커]
 
박 교수님, 미국 백악관이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 수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관련 보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건강이상설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그럴 가능성도 높다고 보는 것입니까?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두 가지로 판단이 되는데요. 일단 북한 사회 자체가 폐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갖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북한 정보당국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다 관심을 갖고 주목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가능성은 좀 열어놔야 된다라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지금 미국에서 나오는 언론 보도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지금 추정들이 되는데 그것은 그만큼 북한 체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인 체제이기 때문에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유고가 발생하거나 어떤 비상사태가 있으면 그것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큰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 당국이 정확하게 김정은 위원장이 괜찮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미국, 사실 지금 한국 언론도 마찬가지고 세계가 다 주목하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계속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2014년에도 40일 간 잠행…이번에는 어떨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2014년 40여 일 동안 모습을 감춘 적도 있었고요. 그때도 여러 가지 유고에 대한 얘기도 있었고 중태라는 얘기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40여 일 뒤에 나타났습니다. 모습을 보였고 발목수술을 받았다 뭐 이런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도 한 며칠 뒤에 십수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20여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김동엽 교수님?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현재상으로는 수술했는지 안 했는지도 잘 알 수가 없고요. 아까 말씀드린 데일리NK에서 향산에서 했다고 하는 그 자체가 저는 좀 의문인 것이 그 매체가 얼마나 대단한 매체인지 잘 모르겠지만 북한의 아주 최고 소위 존엄이라고 이야기하는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어느 곳에서 어떻게 수술했는지 아는지조차 궁금합니다, 사실. 대단한 정보력을 갖고 있는데 북한의 고위층 다섯 사람도 알 수 없는 김정은의 동선을 그렇게 세세히 알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번 국면을 저는 두 가지로 보고 싶은게 뭐냐 하면 하나는 물론 이번에 우리 총선 결과와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보기는 그렇지만 총선에 여당이 압승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장면에서 나름대로 보면 지금의 국면 자체가 우리에서 나왔다는 소식보다는 미국 쪽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발화점이 미국 쪽이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저는 약간 음모론적으로 지금 어떤 남북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총선 이후에 나가는 그런 것들에 대한 어떤 견제적인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음모론적인 측면에서도 보는 측면이 저는 분명히 있고요.

또 한 가지 측면을 보면 북한 스스로가 지난 4월 15일날 금수산궁전을 가지 않았던 측면이 있고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재생산된 측면이 또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우리 쪽에, 그러니까 북에서 넘어오신 분들이 대단히 많고 정보를 소위 말해서 주고받는 분이 많으신데요. 우리 쪽에서 이런 서로 통화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쪽이나 조선, 조중 접경지역에 계신 분들한테 최근에 지금 안 나타나는데 우리가 듣기로는 이상하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그러면 그쪽에서 오히려 그 소식을 듣고 북쪽이나 중국 쪽에서 듣고 오히려 그래서 예를 들면 보위부 애들이 요즘 그렇게 세게 나왔는가? 아니면 향산 쪽에 무슨 문제가 있는데. 이것이 재생산된다는 과정들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정보들은 이렇게 우리 쪽에서 던진 질문을 갖고 재생산돼서 이게 확대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이번 같은 경우에도 지난 2014년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때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거든요. 우리 쪽에서 그런 질문이 가고 그런 것들이 탈북자나 조중 접경에서 재생산되는 과정을 통해서 확대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두 가지 총선 이후에 어떤 남북관계에 대한 견제적인 측면과 또 미국에서 이것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의 이상함 이런 것 때문에 확대돼서 이것이 지금 재생산되고 있는 과정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태양절 행사 불참에 의혹 증폭…과거에도 40일 잠행


[앵커]
 
이런 와중에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간략하게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훈장 수훈자들에게 생일상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 생일상을 언제 전달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고 관련 사진도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것만으로는 약하다고 보시는지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잠재우는 그런 정도의 보도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생일상을 보내는 경우들이 특별한 과거에 항일무장투쟁을 했던 원로들이랄지 또 특정한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수훈을 세운 사람들이랄지 이런 사람들한테 생일상을 보내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것은 직접 본인이 찾아가는 게 아니고 그 생일상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 북, CNN 보도 후 '김정은 생일상 전달' 보도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명의로 보내는 것이겠죠.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이제 건강이상설을 잠재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데 이번에 저는 하나의 김정은 위원장 또 북측에서 정확하게 판단해야 될 부분이 김정은 위원장의 잠행이 가끔 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건강이상설은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의 외형적으로 보는 건강 상태랄지 이렇게 보면 고도비만이랄지 이런 부분들은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최고지도자로서의 건강관리를 하면서 그것이 자신이 비춰지는 모습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은 북측에서 좀 관리를 분명히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건강이상설은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는 사안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도 보면 우리 증시도 출렁거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보면 지금 현재 건강 이상설이 이것이 사실무근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으로서는 건강과 관련된 부분, 김정은 위원장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어쨌든 이제는 분명한 관심을 갖고 좀 접근을 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 가족력·비만…김정은, 끊이지 않는 건강이상설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2016년에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말이죠. 그 당시에 몸무게가 130kg에 이르렀다 이런 보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과체중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고지혈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것 같고요. 또 아버지나 할아버지도 심혈관 질환, 결국에는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도 사실 이 건강 문제는 굉장히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력 자체가 심장계통에는 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봐야 되고요.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도 역시 사망사유가 그거였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심혈관계통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늘 이런 오보랄지 또는 김정은 위원장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계속 외부에서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봐야 됩니다.]
 
  • '김정은 건강이상설' 논란…어떻게 보나?


[앵커]
 
박 교수님, 미국에 있는 북한 전문가들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 정부 안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유고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가능성은 다 열려 있죠. 그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한 명이 북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혹시라도 유고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 이미 계획을 갖고 있고요. 사실은 우리도 한국도 있고 한미가 연합으로 갖고 있는 계획들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최종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과정들을 놓고 정부 당국 차원에서는 당연히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크게 두 가지가 사실은 좀 영향을 줬다 하는데 아까 잠깐 얘기한 것처럼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태양궁전에 나타나지 않았다라는게 사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지배체제의 공고함을 보여줘야 되고 그리고 사실상 북한 체제 정통성은 김일성부터 시작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기에 참배를 가지 않는다라는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불경스럽게 또 보여질 수 있을 정도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것은 사실 큰 사건 중에 하나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런 여러 가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사실 상당히 일주일 이상 얘기가 되고 있는데 만약에 이렇게 됐다면 북한 매체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아니다라든지 그런 식의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지금 그것이 안 나오고 있는 것. 어저께 시작이 됐는데 아직 북한 매체에서는 아무런 얘기가 지금까지도 없지 않습니까? 그 두 가지가 저는 여전히 이런 의구심을 갖게 하는 그런 요소로 작동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정은 건강' 동북아 정세 초대형 돌발 변수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앞에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안보 정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되잖아요. 실제로 그런 돌발변수가 현실화돼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먼저 김동엽 교수님.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제가 아주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이제 앞서 말씀하셨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갖고 있는 북한에서의 어떤 지위라든가 어떤 범위가 대단히 넓죠.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유고 상황 자체가 뭐랄까요, 이것이 바로 북한의 급변 사태라든가 붕괴라든가 이런 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단히 그것은 북한체제 자체를 우리가 뭐랄까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한편으로 보면 우리가 북한의 어떤 유고사태라든가 이런 급변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북한도 정상적으로 그러한 어떤 계획도 분명히 갖고 있고 또 지난 두 차례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도 있었기 때문에 또 상당히 정통성이라든가 또 뭐랄까요, 사전적인 측면에서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던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뭐랄까요, 어떤 그런 사태를 저는 충분히 예견을 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김 위원장의 유고사태에 대한 플랜을 이멀전시 플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저희들이 걱정하는 것만큼의 아주 큰 혼란 사태가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생각해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오히려 이제 동북아라든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어떤 시간적으로 지연이 되고 그런 측면이 대단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셨지만 남북 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변수가 생각지 않았던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변수가 대단히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는 분명한 그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김정은 건강 이상 가능성, 북한 내부 대비상황은?


[앵커]
 
김용현 교수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혹시라도 유고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급변 사태는 없을 것이다. 김 교수님이 앞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정도로 북한 내부에서도 준비가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에 대해서 과거에 보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북한 체제는 3년 안에 붕괴할 것이다. 또는 석 달 안에 붕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도 김정은 위원장으로 가는 이 후계구도가 1년을 못 버틸 것이다. 또는 몇 달 만에 붕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횡행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어쨌든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시키고 권력 체계를 공고화시켜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결국 북한 내에서 최고지도자가 만약에 유고사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대체할 플랜A, B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또 북한 체제가 그렇게 허술한 체제가 분명히 아닙니다. 또 군부랄지 이런 체제를 떠받드는 세력이 정확하게 자신들의 체제를 보호하는 보위하는 이 부분에서 정확한 임무들을 수행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북한의 그런 돌발 사태나 이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한다고 해서 곧 북한이 특별하게 붕괴하거나 이런 식으로 간다라고 하는 그런 가정은 저는 매우 적절치 않다라고 보고 또 북한에서 보면 어쨌든 지금 김여정 제1부부장도 있고 또 북한 내부의 내부에 여러 가지 시스템들이 작동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실상 '2인자' 김여정 역할 주목…어떻게 보나?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얘기는 잠시 후에 이어가도록 하고요. 일단 두 분께서는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북한 내에서 급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의견에 일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박 교수님 어떠세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글쎄 급변 사태를 우리가 어떻게 정의하느냐부터 시작은 하기는 해야 되는데요. 저도 체제가 완전히 변한다든지 체제가 붕괴되는 것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 그런데 다만 두 분 우리 교수님들 말씀이랑 조금 결이 다른 게 여전히 혼란의 가능성은 저는 크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94년에 김일성이 죽었을 때는 이미 김정일의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후계작업이 있었고요. 또 김정은의 시기도 김정일이 2008년에 쓰러진 이후에 2011년에 사망할 때까지 사실상 어느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다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일단 후계구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말씀드린 것처럼 김일성 위원, 김정일 또 김정은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 김여정을 얘기하지만 과연 북한 체제에서 더군다나 권위적이고 유교적인 전통이 남아 있는 이 체제에서 여성이 최고지도자로 나타날 수 있을까에 대한 좀 의문점이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자식들을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여전히 나이는 매우 어리고. 그래서 후계구도가 쉽지는 않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후계구도에 대한 작업조차도 제가 이야기한 북한에서 매우 신중하게 하죠. 왜냐하면 후계구도라는 것은 지도자가 유고가 됐을 때 누가 그 자리를 하는 거냐라는 건데 그것은 그 체제 특성상 말 그대로 2인자가 생기는 것이고 그 2인자는 언제든지 1인자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게 자유민주주의체제 시스템에서 구성되는 거랑은 매우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여전히 저는 일단은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기는 하지만 그렇게 아주 우리가 한국이라든지 그런 자유주의국가에서 경험하는 것만큼 그렇게 순조롭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의구심이 좀 있습니다.]
 
  • 북 '4대 세습' 가능성…어떻게 보나?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얘기를 하셨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혹시 그런 상황이 됐을 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도 됐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어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시는 겁니까, 다시 정리를 하면 말이죠.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일단 정통성 측면에서 백두혈통이니까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요. 사실 김영철이란 인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인물은 보이지 않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수년간 김여정이 모습을 보이면 당의 핵심적인 위치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 지난 3월달에 김여정이 본인의 명의로 담화가 두 번 발표가 됐었거든요. 그 정도의 수준이고 아까 말씀하신 후보위원은 원래 후보위원이었다가 탈락했다가 지금 다시 올라온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그럼에도 여러 가지 권력들은 지금 뭔가 중심에 있다는 것은 맞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 체제에서 과연 여성이 최고지도자에 올라갈 수 있을까. 제 판단에는 아마 김여정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정도라는 것은 김정은의 그런 후계자들, 자식이 되겠죠. 그 자식들이 장성할 때까지 일종의 섭정 정도의 수준,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갖고 그 정도가 최고의 역할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런 때가 된다고 한다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저는 그런 언급을 하는 시점은 아직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을 정확하게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30대 후반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 후계구도로서의 그런 인물들이 부각된다는 것은 그렇게 적절한 판단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 저는 그것과 무관하게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저희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데 노동당 지도부라고 하는 것 자체가 당의 주요 인사 그리고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당에서도 가장 핵심 부서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김여정 부부장이 지금 하고 있다, 우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김여정 부부장이 박원곤 교수께서도 이야기했지만 최근 들어서 활동영역 자체가 대남, 대미 모든 영역들에 걸쳐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리베로 역할을 한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그렇게 보면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매우 확대되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이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그런 정책이랄지 이런 것들을 상의할 수 있는 인물로 지금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과 역할은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분명히 지적할 수가 있겠고요. 그 과정에서 어쨌든 김여정 부부장이 현재 지금은 어떻게 보면 뒤로 물러서 있거나 또는 그 과정에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역할을 보다 밀도 있게 또 심도 깊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갈 것이다 그런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동엽 교수님,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을 한 이후에 말이죠. 이런 얘기들이 나왔잖아요. 이른바 백두혈통이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분석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게 지금도 보십니까? 아니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건 알 수 없다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저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어쩌면 3대 세습으로 끝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또 사실 3대 세습은 넘어왔지만 김정일 위원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 지금 현재 넘어오는 3대 세습 과정 자체도 그렇게 본인들이 원하지 않았던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한테 꼭 넘겨야 되겠다라고 처음부터 시작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에 하나기 때문에요. 어쨌든 3대 세습으로 왔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북한의 시스템 자체 그러니까 민주주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북한은 그렇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권력을 잡은 2011년의 과정을 보면 대단히 시스템적으로 잡은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북한에 나름대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시스템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우리가 우리의 인위적인 시스템을 갖고 북한의 시스템이 맞고 틀리고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고 북한도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중요한 것은 김여정의 지금 위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단기간에 아주 짧은 기간에 뭔가 유고가 생겼다든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대체하는 어떻게 보면 4대 세습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같은 3대 세습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여정이라는 인물 자체가 그 만약 유고가 생기는 그것을 해서 어떻게 보면 정말 다른 어떤 전체적인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중간자적 과정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지금 자라고 있는 자녀들한테 그걸 넘기기 위한 중간적 역할을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김여정의 잠시 어떤 그걸 통해서 북한의 어떤 시스템 자체가 세습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어떤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끊이지 않는 김정은 건강이상설…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분께서 다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예측해 보는 것도 필요하니까 저희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온 세계가 평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 영상이라든지 사진을 보여주고 공식 동정 같은 것들을 보도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당분간 이와 관련된 얘기들 꾸준히 나올 것 같거든요. 끝으로 세 분께 짧게 20~30초 정도의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어떤 부분을 가장 주목해서 봐야 될까요? 먼저 박 교수님.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예의주시해야죠. 그렇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라고 봅니다. 미국의 반응이 저는 약간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확히는 모른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건지 예의주시하겠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대비하겠다. 우리 정부도 일단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렇지만 그것이 정말 여러 가지 어떤 상황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 남북한 공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도 코로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기저질환 있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다수의 대중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그런 과정이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보면 앞으로의 지금의 상황에서 봤을 때 남북 관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좀 풀어가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보건협력이랄지 예방협력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보다 남북관계를 긴밀히 하면서 그 과정에서 북측에 대한 우리 남측 또는 미국 측의 정보 또는 이런 것들이 보다 투명하게 보여질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김동엽 교수님,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되겠습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저는 북한을 주목해 볼 부분도 있다고 보지만 북한 부분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에 대해서 조금 중요한 게 차분하다는 차분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북한이 쳐다볼 때도 좀 차분하게 준비를 했으면 좋겠고요. 최근 4.15 총선 이후에 또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저는 차분히 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급속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북한한테 뭘 강요하거나 뭔가 카드를 던지는 것보다 우리 내부를 좀 차분하게 정리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를 통해서 생길 수 있는 남남 갈등이라든가 한미 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생길 수 있는 어떤 데미지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차분히 준비하고 북한을 차분히 좀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 오늘 북한과 미국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세 분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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