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쯤 끝내야 하느냐가 관심인데요. 국립암센터에서 모의 실험을 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당장 멈추게 되면 한달 뒤엔 하루 환자 수가 5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좀 더 신중히 생활방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사람들 사이의 접촉 정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현재 전파율을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25% 정도로 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3월 KTX 이용객은 지난해의 30% 정도로 연구팀이 설정한 수치와 비슷합니다.
학교 문을 열지 않은 게 컸습니다.
여기에 대량 진단검사까지 합쳐져 현재 환자 규모가 1만 명 정도로 억제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거리두기를 당장 멈추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만약 사회적 접촉 수준이 올라가 전파율이 과거의 절반 정도로 회복되면 한달 후 하루 확진자는 559명으로 늘어나고, 총 환자 수가 1만6000명이 됩니다.
그런데 75% 수준을 회복한다면 한달 후 하루 확진자는 4800여 명으로 폭증합니다.
환자가 4만3000명을 넘어서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도 한달 후 하루 27명 정도의 환자가 매일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때문에 연구팀은 대책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만 두면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오늘(10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다음 주말인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