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진 환자가 39명이나 더 나왔습니다. 이번엔 검역관도 감염이 됐습니다. 요코하마항에 윤설영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12일)로 크루즈선의 환자가 174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검역관은 어떻게 감염이 된 겁니까?
[기자]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검역관은 객실을 돌면서 체온을 재는 일을 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방호복도 입지 않았고요.
발열 확인이 된 뒤에 바로 검사를 받기는 했지만 이 검역관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중증 환자도 있다면서요?
[기자]
모두 60대, 70대의 고령자로, 총 4명인데 이 가운데 2명이 집중치료실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중증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배 안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건데요, 이러다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구스미 에이지/여행의학 전문의 : 중증환자가 나왔다는 건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당연히 생각해야 합니다. 빨리 내렸다면 바이러스 감염 없이 끝났을 것을, 배에 남아 감염이 확산된 겁니다.]
[앵커]
사람들을 빨리 배에서 내리게 해야 된다, 이런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 외국인의 경우는 언어 장벽도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구스미 에이지/여행의학 전문의 : 일본은 의료기관이 전혀 국제적 대응이 안 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탓이지만 한국인들이 빨리 하선 하면 한국으로 돌아가 경과 관찰이나 치료를 받는게 나을 겁니다.]
[앵커]
윤설영 특파원이 어제 탑승자 전원을 검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는데, 일본 정부가 검사 대상을 늘리겠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한 민간회사에 검사를 위탁을 해서 하루 검사량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지 전원을 다 검사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그런데 윤설영 특파원 뒤에 배의 방향이 달라진 것 같은데 맞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배의 뱃머리 부분이 어제까지와는 달리 왼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보는 풍경을 바꿔주기 위해서 잠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