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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크루즈 승객 전원 감염"…일 대처능력 도마에

입력 2020-02-11 20:52 수정 2020-02-11 21:17

정부 연구소만 검사…병원·민간 위탁 안 해
전문가들 "아베 정부, 도쿄올림픽 불똥 튈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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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소만 검사…병원·민간 위탁 안 해
전문가들 "아베 정부, 도쿄올림픽 불똥 튈까 전전긍긍"


[앵커]

일본 크루즈선에선 일주일 넘게 격리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3600명이 다 감염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오지요. 일본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 건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동안 크루즈선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은 3700여 명 가운데 겨우 439명입니다.

일반 병원이나 민간연구소에 위탁하면 금방 끝날 검사를 정부연구소에서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크루즈선 감염자는 135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보건 당국의 대처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전 날 크루즈선 추가 감염자 수를 66명이라고 밝혔다가 2시간 만에 65명으로 수정했습니다.

확진자 신원 파악에도 시간이 걸려 환자 이송에 하루 종일이 걸렸습니다.

승객 중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많아 선내 격리 기간이 길어지면 감염 위험도 높아집니다.

[가미 마사히로/의료 거버넌스 이사장 : 폐쇄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니까 이대로라면 (확진자 수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전원이 감염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국내 차단 대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미 마사히로/의료 거버넌스 이사장 : 일본 정부의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정부 연구소 검사를 고집하고 있는 건 인재입니다.]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으로 불똥이 튈까 아베 정부가 전전긍긍하는 사이 크루즈선 방역 실패의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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