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서울 강남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의 원상 회복을 언급한 데 이어서 청와대 참모진이 강남을 콕 찍었기 때문입니다. 집값이 2~3억 원가량 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10억 원 안팎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는 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는 13억 6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무려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년 반 사이에 약 70% 10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또 다른 서울 강남의 아파트입니다.
2년 반 전에는 20억 원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3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를 돌아보니 호가가 내릴 거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강남구 : 9·13 대책 직전까지는 (가격이) 빠질 가능성이 많다. 미지수인데 그럴 가능성도 있기는 해요.]
두 아파트의 가격은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지금보다 2억~3억 원가량 낮았습니다.
한 두 달 안에 급매물을 내놓는 다주택자가 늘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부가 6월까지만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주는 데다 강도 높은 후속대책까지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서초구 : 6월 1일을 기준으로 해서 재산세가 부과되잖아요. 3월이나 그때쯤부터 본격적으로 (집주인들이) 팔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하지만 10억 원 오른 집값이 몇억 내린다고 집값이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부도 이런 지적을 감안해 강남 아파트값을 더 떨어뜨리는 데 초점을 맞춰 후속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신하림·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