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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협상, 평행선…트럼프는 '무역 연계' 시사

입력 2019-12-05 20:45 수정 2019-12-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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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이 끝났습니다. 미국이 3차 때는 1시간 반 만에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었죠. 이번엔 13시간이나 마라톤 협상을 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임종주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대표단은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측은 "협정의 틀 안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작전 비용 성격의 '대비태세 유지비' 신설을 거론하며, 대폭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하루이틀에 끝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달 중 한국에서 5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양측의 간극이 작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정은보/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 협상과 관련해서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서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방위 방위비 압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 보복까지 거론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당시는 한미 협상이 진행되던 시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방위비 안 내면) 무역으로 걸 거예요. 어떤 식으로든 돈은 내야 하는 거죠.]

방위비 지출이 국내총생산, GDP의 2% 약속을 못 지키면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뜻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무대에서 주한미군에 이어, 무역문제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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