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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은 분노의 표현…사과 의사 없다"

입력 2019-11-05 23:0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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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 사실상 철회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4일) 있었던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이 일종의 독이 된 거죠. 바로 그 '삼청교육대' 관련 언급 말입니다. 어제도 저희도 조심스럽게 예견했던 상황이었는데, 한국당으로선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 그 발언 사과할 생각이 없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의지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표현의 자유도 존중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는 거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발언, 바로 "군인권센터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거, 이건 말이죠. 박 전 대장은 물론 한국당의 다른 총선후보들까지, 만약에 입당을 진짜 했다면 전부 곤경에 빠뜨릴 법한 아주 위험한 발언이었습니다. 사석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건 농담입니다' 전제했던 것도 아니고, 진짜 진심이었던 거죠.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의 선택은 무엇이냐. 이 폭탄을 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버리고 갈 것이냐. 답은 자명하죠. 지난주까지만 해도 "배제라뇨, 정말 귀한 분이에요"라고 했지만 이젠 판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오늘 이랬던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은 완전히 배제가 된 건가요?) 결국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작할 때, 신혜원 반장도 얘기했던 것처럼 이건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이렇게 한국당 입당, 없었던 일로 귀결되는 분위기를 눈치채고 기회는 이때다 재빠르게 달려드는 정당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공화당이었습니다. 홍문종 대표, 박찬주 전 대장에게 전화해서 "너, 내거하자."했다는 거죠. 이렇게요.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홍문종 나폴레홍TV') : 박찬주 (전) 대장을 이렇게 대접하는 건 우리가 참을 수가 없다. 그리고 원래 생각했던 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 (제안하니)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고, '김정은 몰아내기, 물리치기, 공산토벌하기 정책 세웁시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습니다' (화답했습니다.)]

결국 우리공화당의 이삭줍기가 성공하는구나. 그래 생각해보니 그쪽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하는 반응들이 막 나오던 찰나 박찬주 전 대장, 언론 인터뷰에서 홍문종 대표와 친한 건 사실이지만 방금 들은 그 얘기 "덕담처럼 주고받은 것이었을 뿐, 우리공화당은 또 마음의 고향일 뿐 갈 생각은 없다"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한국당에서 출마할 거다'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죠. 일단 한국당에서도 본인이 어느 지역이든 경선에 참여해서 한국당 국회의원 후보직을 쟁취한다면 그것까진 막지 않겠다 얘기를 하더군요. 꽃가마에 태워서 전략 공천을 하던지, 그렇게는 안하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국당 후보로 총선 나갈 기회, 완전 닫힌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제가 있죠. 그 삼청교육대 발언,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해야죠. 그런데.

[박찬주/전 육군 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사과할 의사가 없고요. (삼청교육대의)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

그러면 처음부터 그냥 '극기훈련'이라고 했었더라면, 제가 이런 발제를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이야 우리공화당으로 가면 그만이고 최악의 경우 정치 안하면 상관없다지만 이 논란 속에서 가장 많은 상처 입은 사람, 바로 황교안 대표죠. "절대 안된다"는 최고위원들 반대까지 무릅쓰고 끝까지 손에서 놓질 않고 있었는데, 결국 이런 결과가 오고 만 겁니다. 박찬주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은 황 대표의 이 이미지만 더 강화시켰다란 지적도 나오더군요.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삼청교육대로 그때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과 한국당의 위치가 거기다. 그렇기 때문에 5공 검사가 그러한 일을 하는 거다…]

물론 이것은 박지원 의원의 개인적인 평가겠죠.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 소식입니다. 어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 목사 관련한 입장문 하나를 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최근 이 발언 때문이었죠.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지난 2일) : 참으로 감사한 것은 그렇게 우리가 기도했던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지금 뛰어나오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한 것만 벌써 50만개 이상을 서명해서 가져왔습니다.]

이 발언, 교계에선 엄청난 파장 낳았죠. 순복음교회가 어떤 곳입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순복음교회가 낸 입장문 보면, 방금 얘기한 그것은 "대통령 하야 서명이 아니라, 동성결혼 반대운동 서명운동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전광훈 목사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대통령 하야 서명이라고 잘못된 주장하고 있다"말이죠. 일각에선 "순복음 교회가 이런 입장문이 아니라 고소장을 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도 하더군요.

마지막 짧게 전해드리죠. 미국 소식입니다. 백악관의 연례 행사 중 하나, 바로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대해서 축하 오찬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들 아시다시피 워싱턴D,C를 연고로 하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 보시면 "어? 이거 뭐야?" 하실 겁니다. 이렇게요.

미국 백악관에 울려 퍼진
'아기상어' 노래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4일) : 미국은 내셔널스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그것(내셔널스), 그리고 탄핵입니다.]

그렇습니다. 들으신 대로 '아기상어', '베이비샤크'죠.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워싱턴 내셔널스에겐 행운을 가져다주는 노래로 통한다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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