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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 신고…감염경로 아직도 오리무중

입력 2019-09-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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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번지면서 오늘(28일) 범정부 대책회의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전염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오늘도 경기도 양주에서 또다시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부는 여전히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내려졌던 돼지 이동중지 명령이 오늘 낮 12시에 풀렸습니다.

48시간씩 두 차례 연속 발령이 가능한 시한을 다 썼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발병 관련 농장을 제외하고 돼지 출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확산 우려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범정부 회의를 주재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예를 들어)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건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습니다.]

현재의 소독과 방역은 사람이나 차량 또는 큰 짐승이 바이러스를 옮길 것이라는 전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전제가 틀렸거나 다른 경로가 또 있다면 방역 효과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당국은 최초 감염경로로 남하한 북한 쪽 멧돼지 등을 의심했습니다.
 
또 북한에 퍼진 바이러스가 하천으로 흘러내려왔을 가능성도 들여다봤습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는 모두 열병 관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북한 인근 한강 하구와 임진강 등 20곳에서 채취한 하천수 시료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검사 시기나 대상의 적절성 여부 때문에 이들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하천과 맞닿은 토양을 포함해 추가 조사를 계획 중인 이유입니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여전히 미궁에 빠진 가운데 오늘 경기 양주시 은현면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강화와 김포의 소독과 방역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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