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문가 더 뽑아라" 시위에 신뢰 훼손?…중징계 논란

입력 2019-09-24 21:11 수정 2019-09-25 12: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문가를 더 뽑으라"면서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식약처 직원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식약처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시민 단체들은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한 해 다루는 임상시험 계획은 1000건이 넘습니다.

전문의 심사관은 13명입니다.

한 사람이 계획서 한 편을 검토할 시간은 길어야 사흘 남짓인 셈입니다.

결국 올해에만 전문의 4명이 일을 그만뒀습니다.

[식약처 근무 전문의 : 업무량이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퇴직을) 저도 고민 많이 했고 지금도 고민하는 중이죠.]

한 심사관이 거리에 나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외쳤습니다.

사망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임상시험에 대해 안전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윤희/식약처 의약품심사부 심사관 : 식약처가 굉장히 당황하더라고요. 환자 등록 중지를 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거예요.]

이런 상황을 지적한 심사관에게 3개월 정직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식약처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강윤희/식약처 의약품심사부 심사관 : 환자 안전을 위해서 한 일이지, 식약처라는 조직을 훼손하려고 한 일이 아니라…]

식약처는 강 심사관이 품위유지와 비밀엄수 등 규정을 위반해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심사관의 징계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은 징계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잇따라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관련기사

달걀 껍질 '산란일 표시' 시행…여전히 포장지에 꼭꼭?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하는 미국…우린 '권고'뿐 일제 초콜릿·커피는 무사 통과?…수입 식품 '방사능 검사 강화' '발암 보형물' 파문…여전히 실태 파악 못 하는 식약처 '붙이는 비아그라'? 알고보니…따가운 '캡사이신' 범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