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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모펀드 투자' 조국 처남도 소환…가족 조사 본격화

입력 2019-09-15 18:34

조 장관 5촌 조카는 이틀째 조사…이르면 오늘 영장
가족 사모펀드 투자경위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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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5촌 조카는 이틀째 조사…이르면 오늘 영장
가족 사모펀드 투자경위 집중 추궁

검찰이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 5촌 조카와 손아래처남을 동시 조사했다.

가족에 대한 직접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조 장관 처남 정모(56) 씨를 불러 사모펀드 투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누나인 정 교수와 두 자녀가 2017년 7월 10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블루코어밸류업은 투자자 6명이 모두 조 장관 일가로 이뤄진 '가족펀드'다.

처남 정씨는 펀드 투자에 앞서 2017년 3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5억원(0.99%)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누나인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려 액면가 1만원짜리 코링크 주식을 200배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정 교수가 차명으로 코링크에 지분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꼬리를 물었다.

검찰은 정씨가 코링크 지분을 매입한 배경, 블루코어밸류업 펀드에도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도 오전 중 불러 이틀 연속 조사를 이어갔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소개한 인물이다. 공식적으로 코링크에서 직함을 갖지 않으면서 '바지사장'을 내세워 투자 결정 등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 주변 인물들은 조씨가 조 장관과 친척이라는 사실을 투자기업 등 사업 관계자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는 등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조 장관의 지위를 이용하려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던 조씨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괌에서 귀국한 조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이 이날 5촌 조카 조씨와 코링크 이상훈(40) 대표, 코링크 주주이자 투자자인 조 장관 처남을 한꺼번에 조사하는 만큼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5촌 조카 조씨가 정 교수와 처남 정씨에게 투자처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지, 정 교수 등이 투자처 선정과 펀드 운용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1천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조 장관 측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권유를 받고 블루코어밸류업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 등 구체적 정보는 몰랐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조씨는 해외 도피 중 사모펀드 투자 기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금 흐름을 실제와 다르게 말해달라고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체포영장 기한이 48시간인 점을 고려해 이르면 이날 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상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 등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 묘소를 참배한 조국 장관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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