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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참가' 중국 변호사 실종…시위 영상은 삭제돼

입력 2019-08-23 07:55 수정 2019-08-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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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중국의 인권 변호사가, 중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실종됐습니다. 중국의 누리꾼에게 영향력이 있는 변호사인데요. 그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시위와 관련된 영상들은 지워졌고, 그가 변호사 자격을 뺏길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첸치우스 변호사가 지난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영상입니다.

중국 경찰과 변호사 협회의 압박으로 홍콩 여행을 멈추고 베이징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합니다.

본토로 돌아간 후에 자신에게 닥칠 일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첸치우스/인권 변호사 : (홍콩에서의) 사흘이 3년간의 (변호사) 경력을 무너뜨릴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럴 가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첸 변호사는 지난 18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스스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첸치우스/인권 변호사 : 홍콩에서 매체들을 살펴보니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의 보도는 많이 달랐습니다.]

자신이 촬영한 서너 건의 영상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7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반응했지만 곧 삭제됐습니다.

베이징에 돌아간 그는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홍콩 인권 단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인권 변호사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우려했습니다.

(화면제공 : 첸치우스 웨이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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