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최고 수위의 비상령을 발령한 상태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수연 기자, 지금 최 기자 뒤로 철제 펜스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먼저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지요.
[기자]
제가 오늘(29일) 낮부터 이곳 광화문에 나와 있었는데요.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이 철제 펜스는 광화문 광장 전체에 세워졌습니다.
출입 통제는 물론이고요.
돌발 상황에 대해서 경계를 강화한 것입니다.
특히 오후 4시부터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노 트럼프'라는 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진보단체 약 3000명이 모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를 강매하고 또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집회도 이어졌잖아요, 반대하는 쪽과 양쪽의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일각에서 물리적인 충돌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요.
일부 고성이 나오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충돌은 아직까지 없던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특히 환영하는 단체들은 낮 1시에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금도 제 뒤로 아직은 집회가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특히 방금 전에 트럼프 대통령 일행의 차량이 지나갈 때는 모두 국기를 흔들면서 땡큐 트럼프를 외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고 애국가에 이어서 미국 국가를 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방한으로 경찰 경비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지요. 실제로 보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 주변에 보이시는 것처럼 실제로 곳곳마다 경찰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서울에 최고 수위의 비상령이지요.
갑호비상을 발령을 했습니다.
갑호비상은 특히 국가의 중요 행사 때 발령이 되는데요.
모든 사용 가능한 병력의 100%까지 동원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전체 경찰관은 연가나 휴가를 쓸 수 없습니다.
또 모든 지휘관이나 참모들 역시 사무실이나 현장에 대기를 해야만 합니다.
이번 기간에는 약 3만 명의 경찰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년 전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시위대가 물병을 던지는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더 신경을 썼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그런 돌발상황을 막기 위해서 경계를 더 강화했습니다.
지금 제 뒤에 광화문광장부터 이곳 청계천 앞까지 약 700m 구간의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만약에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직접 인간벽을 만들어서 막을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