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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으로 옮겨진 '천막'…트럼프 떠나면 '컴백' 예고

입력 2019-06-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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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공화당이 오늘(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천막을 옮겼습니다. 내일 한국에 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에 협조하는 거라고 설명했는데, 문제는 청계광장으로 옮긴 천막도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또 언제든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 한 편에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성조기와 태극기가 함께 나부낍니다.

같은 시각, 한 켠에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천막 해체 작업에 한창입니다.

완전히 철거하는 것은 아니고 잠시 자리를 옮기는 것입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따른 경호 문제로 협조요청이 왔고요.]

서울시청이 아닌 서울경찰청의 요구를 들어주는 거라고 선을 긋습니다.

곧이어 원래 장소에서 약 500m 떨어진 청계광장 앞에 천막이 하나둘 들어섭니다.

이 곳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머물며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도 치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을 관할하는 서울 중구청은 천막이 들어선 곳이 인도여서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강제철거에 나서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공은 다시 서울시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공화당 측이 주말이 지나면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보시다시피 치는 데 10분, 또 철거하는 데 30분이면 다 됩니다. 언제라도 (광화문광장에) 들어올 수 있고.]

서울시는 다시 광화문에 천막을 치지 않도록 방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우리공화당 측은 후속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유엔과 국제사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불법행위, 인권침해, 폭력을 고발할 것입니다.]

또 사흘 전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행위가 있었다며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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