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주석의 1박 2일 방북 일정이 끝났지만, 북한과 중국 모두 관영매체를 통해 북·중 회담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두 정상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강조했고 중국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새 동력을 불어 넣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잇달아 만납니다. G20 정상회의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어떤 내용이든 김 위원장이 전할 메시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금 전 북한 어선이 동해안을 통해 내려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확인이 되는대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북·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부터 이주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도 북한과 중국의 매체는 북·중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친선이 더욱 굳건해졌다며 양국이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 일치를 이룩했으며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하고…]
중국 관영매체도 연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CCTV는 저녁 메인뉴스에서 43분 가운데 30여분 동안 시 주석의 방북 성과를 전했고, 신화통신 등도 방북 기간 관련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오늘자 1면을 방북 내용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번 회담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에서 행사를 치르고 능라도 공연에서는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역시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크게 다루면서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종철/경상대 교수 (통일평화연구센터 소장) : 중·미 관계의 갈등, 홍콩 시위, 타이완 총통 선거 등을 둘러싸고 시진핑 주석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시진핑 주석의 지지율을 올리는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