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구멍 난 해안경계에…주민들 "차라리 철책 없애라"

입력 2019-06-21 08:28 수정 2019-06-21 17: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사건으로 동해안을 따라 설치돼있는 철책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경계와 감시를 위한 것이라고 하니, 참고 있었는데 이럴거면 그냥 없애라는 겁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척항에서 3km 정도 떨어진 해안도로입니다.

드라이브와 낚시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도로 아래를 보니 해안선을 따라 철조망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중간중간 군 초소도 보입니다.

해안 경계와 감시를 위해 군 당국이 설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성가신 존재일 뿐입니다.

[낚시객 : 경치 많이 안 좋잖아요. 노후화되고 녹슬어서 밑으로 막 떨어지고…]

이렇게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 설치된 군 경계 철책은 183km에 달합니다.

130km는 이미 없앴거나 없앨 예정이지만 52km는 그대로 남습니다.

주요 군사시설이나 해안 등 경계가 취약한 지역에는 적 침투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반면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철책이 필요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북한 선박이 삼척까지 오는 동안 우리 군이 까맣게 몰랐던 것이 드러나자 주민들의 생각은 확신이 됐습니다.

[장영민/강원 삼척시 정하동 : 민간인을 자꾸 규제하고 터치하는 이유도 군사작전이라고 얘기하는데 난 무슨 작전을 펼치는지 모르겠어요.]

철책을 없앤 곳에는 대체 감시 장비를 설치합니다.

군과의 협의나 비용 문제 등으로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경계 철책 무용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관련기사

'경계 실패' 군 당국…정경두 "엄중한 책임져야 할 것" 해상 밤샘 대기, 동트자 입항…'북 어선 6박7일' 재구성 "부표 위치도 뜨는데" 뚫린 해상경계에 불안한 주민들 "북한 배, 무기라도 실렸다면…" 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최초 목격 어민 "북 선박, 항구 안까지 제 발로 들어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