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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은 인재…물흐름 무리하게 바꾼 탓

입력 2019-06-18 20:24 수정 2019-06-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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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인천지역 '붉은 수돗물'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사태 20일 만에 내놨습니다. 물 흐르는 방향을 무리하게 돌리면서 관 안에 낀 물때가 벗겨진 것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몇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안일하게 대응하다 사태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수돗물이 붉게 물든 것은 상수도관 벽에서 떨어진 물때와 바닥에서 떠오른 침전물 때문이었습니다.

인천지역의 수돗물은 서울의 풍납취수장과 경기 팔당취수장에서 끌어옵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관련 점검 때문에 가동을 잠시 멈췄습니다.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오다 보니 물 흐르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낡은 수도관 안에서 물이 갑자기 거꾸로 흐르자 쌓였던 이물질이 떨어져나온 것입니다.

규정상 이처럼 물 흐르는 방향을 바꿀 때는 10시간 이상 들여 조금씩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인천시는 거꾸로 평소보다 2배 많은 물을 흘려보냈습니다.

방향을 돌린 지 30분 만에 평상시의 3배 이상 탁해졌고 2시간 뒤에는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5시간 만에 취수장과 가압장 점검이 끝나 물길은 원래 방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수장은 완전히 오염된 뒤였습니다.

게다가 물의 흐린 정도를 재는 탁도를 재는 정수장 계기가 고장나 사태 파악도 못 했습니다.

이후 시민 신고가 접수됐지만 담당자들은 과거에도 한두시간 만에 정상화 됐다며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날려버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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