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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붉은 수돗물' 뒷북 사과에…주민들 불만 '콸콸'

입력 2019-06-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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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일부 지역의 주민들, 벌써 20일째입니다. 오늘(18일) 환경부가 왜 붉은 수돗물이 나오게 됐는지, 앞으로 그럼 어떻게 정상화를 시킬지,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미흡한 초기 대응을 인정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적수 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서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물의 압력을 높이다 붉은 물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관에서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가정으로 흘러 들었다는 것입니다.

인천시는 3단계로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수장을 청소하고, 이물질이 쌓인 수도관에서 물을 흘려보내 이달 말까지 오염 물질을 없앤다는 것입니다.

학교에는 1인당 급식비 2000원을 지원하고 물차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반발은 여전합니다.

[박선민/인천 마전동 : 어쨌든 저희한테 6월 말까지 계속 기다리라는 거잖아요. '해줄 예정이다' '영수증 갖고만 있어라'지 어떻게 실질적으로 보상해줄지 내용도 없으니까.]

인천시는 사태 초기 붉은 수돗물이 기준상 안전하다고 했다가 주민들이 꾸준히 피해 사례를 공개하면서 신뢰를 잃었습니다.

영종도의 붉은 물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고 했다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인천 서구와 영종도에서는 2만 2000건 넘는 주민들 불만이 접수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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