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친중파' 정당 장악한 홍콩 의회…다른 목소리는?

입력 2019-06-14 21:15 수정 2019-06-17 17:05

홍콩 '자치' 강조…'민주파' 에밀리 라우 인터뷰
"시민들 자발적 참여…'우산혁명' 때와는 달라"
"과거 한국시민들의 쟁취, 투쟁에 존경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홍콩 '자치' 강조…'민주파' 에밀리 라우 인터뷰
"시민들 자발적 참여…'우산혁명' 때와는 달라"
"과거 한국시민들의 쟁취, 투쟁에 존경심"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홍콩 민주당의 에밀리 라우 전 수석 연결해서 홍콩 현지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콩 민주당은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민주파의 한 축이고, 에밀리 라우 전 수석은 1990년대부터 입법회 의원으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민주파 정치인입니다. 현지를 영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한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홍콩 사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희 JTBC는 기자들을 직접 홍콩으로 보내 현지 상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무력 진압이 심각해 보이더군요. 우리도 과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했든 하지 않았든 홍콩 시민들 모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에밀리 라우/전 홍콩 민주당 의장 : 우리 홍콩 시민들은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로서는 경찰이 일반 시민에게 무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홍콩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시위대에 청년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같은 학생들이 많았던 만큼 홍콩 시민들은 더욱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시민들이 쟁취하고, 투쟁한 부분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들의 희생과 관련한 영화들을 보면서, 한국 시민의 용감함을 알게 되었고,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앵커]

보셨을 것 같은데, 한국도 3년 전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바 있습니다. 그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밀리 라우/전 홍콩 민주당 의장 : 보시다시피 이렇게 많은 인원이 입법회 건물 앞에 모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수요일, 목요일에도 회의를 할 수 없었고, 금요일인 오늘도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모인 시민들, 대부분이 젊은이인데,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의가 열릴 기미가 보이면, 바로 서로에게 연락을 돌려서 순식간에 몇 만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홍콩 시민들은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정부가 물러서기를, 법안을 제출하지 않기를 요구하고 있고, 회의가 열리기만 하면 바로 이곳에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2014년 우산혁명을 닮았다는 국제적 시각이 많은데요. 지금은 이러한 대규모 시위로 강한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죠. 하지만 직접 선거할 수 없는 홍콩 시민들이 '정치적 심판'을 할 수 없다면, 결국 우산혁명처럼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에밀리 라우/전 홍콩 민주당 의장 : 2014년 우산혁명과 달리 이번에는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2014년에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했는데, 이번 시위는 '입법'에 관한 것입니다. 일단 법안이 통과되면 재판권 등을 중국 대륙에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중국에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없는 반면 홍콩은 공정한 재판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협상으로도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캐리 람은 단 몇 개월 만에 통과를 시키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입니까?]

[앵커]

시위가 길어지거나 규모가 더 커질 경우, 혹시 홍콩 당국이 더 강력히 대응하거나 중국 군대를 동원해 사태가 확산되는 걸 막으려 할 우려도 있습니까?

[에밀리 라우/전 홍콩 민주당 의장 : 괜찮습니다. 우리는 시위가 실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홍콩 시민들은 한국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계속 싸워나갈 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어떤 특정인이나 집단이 불러 모은 게 아닙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저는 시민들을 불러 모을 능력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아마 캐리 람일 겁니다. 우리는 정부가 꼭 물러서기를 바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와 방금 인터뷰 진행한 모습 보여드렸던 에밀리 라우 전 수석이 조금 전 새로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8시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우리시간으로는 9시죠. 저희 기자가 가서 새로운 소식 있으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