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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문 대통령 순방에 "천렵질에 정신 팔려"…또 논란

입력 2019-06-10 18:45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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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북유럽 순방 첫 방문국인 핀란드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한·핀란드 정상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스타트업 강국인 핀란드와의 혁신사업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 순방을 '천렵질'에 비유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이 논란입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기자]

스마트폰이 막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전 세계를 뒤집어놓은 새가 있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시위를 쭉 당겼다가 놓으면 새들이 훌쩍 날아가 녹색 돼지를 공격하는 이 게임, 바로 앵그리버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국민게임이라 불릴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정치인들도 앵그리버드의 유명세를 앞다퉈 활용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캐릭터 인형을 활용해 투표를 독려했고요.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패러디 시도도 있었습니다. '홍그리버드' 기억하실 것입니다.

[홍준표/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2년) :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이번에 이걸 보고 좀 즐거웠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 앵그리버드를 만든 회사가 핀란드 회사라는 거, 지금 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보통 핀란드하면 한때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던 노키아, 아니면 자기 전에 꼭 씹는다는 자일리톨을 떠올리는데요. 사실 핀란드는 앵그리버드와 클래시오브클랜 같은 유명 게임, 또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 강국입니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매년 수만명씩 몰려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 첫 번째 나라로 핀란드에 도착했습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했는데요.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대표들이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요. 둘째 날에는 양국 스타트업 기업인 2백여 명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서밋이 열릴 예정입니다.

[윤종원/청와대 경제수석 (지난 7일) :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서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스타트업의 사업 현지화 등 지원을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헬싱키에 설치되고, 중소 벤처기업의 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여당 발제에서도 보셨지만, 문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통화를 갖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답답함도 토로했습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에선 대통령이 갈등의 불씨만 지펴놓고 순방을 떠났다는 거친 비판 논평이 나왔는데요. 여기서 민경욱 대변인이 든 '비유'가 또다시 논란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먼저 "역사 덧칠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나홀로 속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궁이를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 즉 고기잡이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유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에서 불거진 약산 김원봉 논란에 황교안 대표와의 회담 불발 등 국내 과제가 산적한데 '무엇을 위한 순방이냐'라는 주장인 것입니다. 

대통령의 순방 외교 자체를 원색적으로 직접 비판하는 논평은 드문 일입니다. 당장 민주당이 반발했죠. 이해식 대변인은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이라며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민 대변인은 막말 수도꼭지"라며 "당직을 박탈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삼사일언'하라는 당 대표 경고메시지까지 나온 터라 당분간은 막말 논란 잠잠할 줄 알았는데요. 결국 이렇게 또 불거졌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을 비판하면 모조리 막말인가"라고 재차 반박했는데요.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공당 자격 상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발짝 더 나아갔죠.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라고 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앞서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지난 3일) : 저는 제1야당의 대변인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의 그 말씀과 관련해서는 네티즌들의 많은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그 지적에 대해서 말씀드린 거죠. (하지만 그 피해 가족들의 심경을 좀 배려하지 못했다,라는 지적은 가능한 거 아닐까요?) …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게 쇼가 되는 거예요.]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순방길 오른 대통령에 '천렵질' 논란…"막말 수도꼭지" vs "더 가열차게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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