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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실종자 7명…와이어 연결 작업 순조, 내일 인양

입력 2019-06-09 20:21 수정 2019-06-09 23:38

한국인 여성 시신 1구 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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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시신 1구 더 확인


[앵커]

밤사이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성 1명을 더 찾았습니다. 이로써 이번 유람선 사고의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 됐습니다. 오늘(9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던 유람선을 건져올리는 작업은 내일로 늦춰졌습니다. 수위는 내려갔지만 여전히 물살은 빠르고 물 속은 탁했습니다. 다행히 선박을 들어올릴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은 잘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주 기자, 수습된 시신이 누구였는지는 지금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곳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6시 반에 발견이 됐는데요.

사고 지점에서 22km가량 떨어진 에르드라는 곳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이제 찾지 못한 사람은 7명이 됐습니다.

[앵커]

이제 그렇다면 인양이 언제 될지, 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준비 작업은 지금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배 밑으로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이 와이어를 설치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의 설치 작업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오늘은 유도와이어를 본와이어에 연결을 해서 배에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말한 작업이 끝나면 이제 그 안에서 희생자를 찾는 일이 뒤따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제일 중요한 것은 배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로 인양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것은 그만큼 희생자가 안에 있을 때는 희생자가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양부터 사고 희생자 수습부터 과정은 백종훈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

허블레아니호에는 모두 4개의 와이어가 쓰입니다.

와이어 하나는 22mm짜리 강선 6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와이어를 배 밑으로 집어넣기 위해 필요한 유도와이어는 설치를 마쳤습니다.

이후 무게중심을 고려해 모두 4곳을 묶게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를 끌어올립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 뒤에 대형크레인이 있고 그 양 옆에 바지선이 준비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조타실입니다.

유리창 밖에서 살펴보고 선장이 있으면 수습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갑판이 보이면 불필요한 것들을 치우고 1층 창문이 올라오면 창문을 깨고 물을 밖으로 빼냅니다.

한국과 헝가리 요원들이 들어가 실종자를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실종자 수색이 모두 끝나면 바지선에 배를 올려놓게 됩니다.

+++

[앵커]

배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시신이 흘러 떠내려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겠죠?

[기자]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 이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신이 유실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창문이나 출입구 같은 경우 대부분 지역에 그물망을 설치해서 유실을 막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장실 같은 경우에는 수중 수색 과정에서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돼서 그곳은 제외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나 가능성 면에서 배를 다 끌어올렸는데 배 안에 실종자가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물망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유속이나 물살이 워낙 빠르다 보니까 인양 과정에서 희생자가 떠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일단은 인양과정에서 아래쪽에, 하류 쪽에 V자 형태로 여러 대의 경찰 경비정을 배치를 해서 희생자 유실을 막을 예정입니다.

[앵커]

수사 이야기 좀 해 보죠.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지금 구속 조사, 수사를 받고 있는데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경찰 조사,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진술도 거부를 하고 있다고 헝가리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 시긴호 선장은 체포 직후에 운항 과정에서 어떠한 위반도 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모두 삭제한 것이 발견된 데 이어서 이번에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주장하면서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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