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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봉천동 반지하 원룸 앞…섬뜩한 CCTV 속 남성

입력 2019-06-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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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이 들어간 집 문을 열려고 했던 신림동 그 남성의 모습을 보고 여성 혼자 있다는 걸 모르게 하려고 동원되고 있는 갖가지 방법들이 있다고 하죠. 남성의 목소리를 미리 녹음해놓고 누가 문을 두드리면 이걸 들려주고 택배도 남성 이름으로 주문하고 그만큼 불안감이 담겨 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는데요.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이틀이 지나도록 경찰이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했고 피해자가 직접 CCTV 영상을 찾아서 경찰에 줬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원룸 주택이 많은 골목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휴대전화기를 만집니다.

그러다 한 건물 옆에 바짝 붙더니, 얼굴을 밀어넣습니다.

남성이 서 있는 곳은 반지하 원룸 앞입니다.

이곳에 사는 여성 A씨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밖에서 거실 창문 틈새로 집안을 훔쳐본 것입니다.

남성은 바지에 손을 넣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A씨가 이를 본 뒤 집에 있는 친구에게 알렸고, 곧바로 뛰어나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윗옷이 벗겨진 채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은 당시 장면이 찍힌 건물 밖의 영상 일부만 확인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하루 뒤에도 경찰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었고, A씨는 남성이 또 찾아올까 불안했습니다.

결국 A씨는 직접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는 남성의 얼굴이 찍힌 영상도 확인해 경찰에게 알려줬습니다.

[A씨/피해 여성 : (남성이) 계속 그 주위를 돌았고 제 건물뿐만 아니라 옆 건물 반지하, 맞은편 반지하…완전히 놀랐죠.]

사건을 맡은 경찰이 현장을 찾은 것은 39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JTBC 취재진에게 "긴박한 위험이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지만 이미 사건이 다 끝나고 난 뒤에는 경찰 인력과 장비, 시간 등 현실적인 제한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과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니지 않았어도 경찰이 추적해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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