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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사진' 부대에 다시 걸린다…"역사 그대로 기록"

입력 2019-05-02 20:56 수정 2019-05-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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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쏴서 숨지게 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과 약력이 육군 부대 시설과 내부 홈페이지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역사를 그대로 기록한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역사적 평가가 엇갈려왔습니다.

김 전 부장은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한 배경에 대해 법정에서 "야수의 마음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재규/전 중앙정보부장 (자료제공 : 유튜브 AaronSonghoe) : 저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고 동향이고 동기생이고 이런 관계지만, 그 순간에는 내가 마음을 야수의 마음으로 바꿔서 행동했습니다.]

김 전 부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로 육군 3군단장과 6사단장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그의 이름과 사진, 약력은 그가 거쳐간 부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두환씨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뒤 김 전 부장의 사진을 떼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부장은 이듬해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당했고 부대 기록물에서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관련 훈령을 바꾸면서, 김 전 부장의 사진이 육군 부대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지휘관 사진 게시 관련 훈령 개정의 골자는 내란, 외환 및 비리행위 관련 해임자의 경우에 역사자료로의 게시는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김 전 부장의 사진과 약력은 이르면 이달 안에 육군 3군단, 6사단의 내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부대 내 역사관과 회의실에도 걸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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