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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추인 가른 이언주 1표…손학규의 '큰 그림'?

입력 2019-04-23 21:52 수정 2019-04-23 23:36

#손학규의 '큰 그림'? #"냉커피가 필요해" #'야수'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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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큰 그림'? #"냉커피가 필요해" #'야수'의 심정?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손학규의 '큰 그림'?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흔히 얘기하는 빅픽처.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3일) 바른미래당 의총이 우여곡절 끝에 선거법과 공수처 등을 추인을 했습니다.

패스트트랙안으로 지정하는 걸 추인했는데요.

의총이 끝난 뒤에 손 대표는 이렇게 흡족한 미소를 지어서 사진 기자들이 기사 제목으로 손학규의 미소라고 제목을 달기도 했습니다.

오늘 표차는 12:11. 1표 차로 추인이 됐습니다.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던 이언주 의원이 당원권 정지로 징계를 받으면서 결국 이 한표가 승부를 갈랐는데요.

지난번 의총에서 이 의원은 당원권이 없어서 의총장에 못 들어갈 때 당시 이러려고 나를 당원권 정지시켰냐라고 따지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이 의원의 당원권 정지가 패스트트랙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이 의원이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열심히 선거운동하던 손학규 대표를 찌질하다라고 해서 막말로 징계를 받게 됐는데 이 징계의 원인 자체는 결과적으로 보면 손 대표가 된 셈입니다.

[앵커]

물론 손 대표가 그야말로 빅픽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런 것을 다 노렸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거고요.

오늘 의총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중에 박선숙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박선숙 의원은 원래 당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고요.

박주선 의원은 해외 출장을 갔는데 만일 이언주 의원이 징계를 안 받았다면 당 지도부에서 박주선 의원을 어떻게든 출장을 가지 않게 하고 참여하게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12:11이잖아요. 누가 어떻게 투표했는지 그건 혹시 나왔나요?

[기자]

오늘 의총장에서는 무기명 투표로 하자. 그래서 무기명으로 됐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누가 찬성, 반대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 발언 등을 토대로 누가 찬성, 반대했는지 유추할 수가 있는데요.

일단 바른정당계에서 온 의원 8명은 다 반대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러면 나머지가 누구냐인데 일단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국민의당계 의원 중에 이태규 의원과 김중로 의원이 있습니다.

이 2명이 반대했을 것으로 보고 1명이 남습니다.

오늘 바른미래당에서는 이 1명이 대체 누구냐라고 설왕설래했었는데요.

지난주에 안철수 전 대표가 친안계 의원 몇몇 측에 문자를 보내서 이태규와 당내 현안에 대해서 상의해 달라고 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고 패스트트랙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친안계 의원 1명이 저 문자를 보고 이태규 의원과 상의해서 반대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후보로는 2명이 있고 2명 중에 1명일 거다라고 하는데 제가 접촉을 시도했는데 확인이 되지 않아서 이름을 밝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점점 궁금하게만 만드네요. 알았습니다. 다음 두 번째 키워드로 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냉커피가 필요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냉커피. 차가운 커피.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떼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냉커피라는 이름으로 메뉴판에 공식적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냉커피에 대한 주문이 있었는데요.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저렇게 행안위의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들어오더니 의사 일정 합의도 안 됐는데 웬 회의냐고 따졌습니다.

잠깐 실랑이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여야 간의 의사일정 합의도 안 하고 이런 일을 해…소방청장, 빨리빨리 나가요.]

실랑이는 한참 이어졌는데요.

소방청장 나가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이 의원은 의사일정 합의가 안 됐으니 날치기라고 주장을 했고 소위위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합의가 아니라 협의인데 이미 협의했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금 뒷모습만 보이는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이 이 의원을 좀 달랬는데요.

그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냉커피 한잔 갖다 드려. 지금 저 지금 화나 있으니까…(지금 말씀하신 게 다 속기록에 남기 때문에…)]

보통 진정하라고 할 때는 시원한 물이나 냉수를 얘기했는데 일단 냉커피를 먹고 진정을 하라라고 했는데요.

끝까지 오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뭐가요? 냉커피가? 알았습니다. 좀 허무한데요, 두 번째 키워드는.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뒤에 좀 있는데요. 합의와 협의 주장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협의에서 문제가 없다라고 하고 한국당에서는 합의가 안 됐으니 절차 위반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제가 그래서 국회법을 좀 찾아보니 위원회 위원장의 권한은 의사일정과 개회일시를 간사와 협의하여 정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견을 물어보면 되지 동의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이채익 의원은 지금 한국당이 보이콧하고 있는데 왜 법안소위를 하냐며 소방법이 분초를 다투냐. 집권여당은 그렇게 바쁘면 대체 소방법을 위해서 뭘 했냐라고 따지기도 했고요.

이재정 의원이 내가 뭘 했는지 알려줄까요라고 하자 질문을 더 이상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끝났습니까?

[기자]

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야수'의 심정?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언주 의원의 말인데요.

일단 이 부분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언주/의원 : 이제 저는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상당히 울분에 찬 입장표명이었는데요.

역시 상당히 강경한, 오전까지만 해도 친정이었던 바른미래당의 논평이 나왔습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서 영혼도 소신도 동료도 버렸고 표독스러운 낯빛만 남았다라고 꼬집었고요.

그다음에 앞서 얘기한 야수의 심정이라는 대목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 마음만은 짐승과도 같았다라고 혹평을 했습니다.

[앵커]

논평이 굉장히 강경하네요. 아무튼 이언주 의원은 바로 한국당으로 간다는 얘기는 또 안 했잖아요.

[기자]

오늘 기자들이 질문했을 때 아직 그런 입장이 없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적으로 본인이 부산 영도여고를 나왔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사랑한다고 했고요.

그 지역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붙어보자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조 수석이 나간다는 얘기도 없지 않습니까?

[기자]

조 수석은 여러 차례 나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어쨌든 부산 중구 영도가 하나의 지역구인데 그 자리는 한국당의 김무성 의원 지역구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벌써 또 여러 번 다음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일단 기존 주인은 비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한국당으로 가서 이 자리에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언주 의원이. 그런 분석이 많고요.

실제 조국 수석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그 자리는 조 수석과 내가 맞대결할 자리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서 일단 내 자리다라는 이미지를 주려는 것 아니냐라는 게 여당 고위 관계자의 해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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