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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을 지켜라"…중소도시, 눈물겨운 사투

입력 2019-04-03 21:43 수정 2019-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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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21일. 경북 상주 시청의 모습입니다. 공무원들이 모두 검은 상복을 입었지요. 이들이 애도한 것은 '인구 10만의 붕괴'였습니다. 공무원들이 온갖 애를 써서 46일 만에 10만 명을 다시 넘어섰지만 여전히 위태위태 합니다. 중소 도시들에게 '인구 10만'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입니다. 2년 연속 10만 명을 지키지 못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지요.

'인구 10만'을 지키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들을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주시 공무원들이 상복을 벗고 대학 캠퍼스에 나왔습니다.

동아리 모집 하듯 아예 테이블을 깔았습니다.

주로 신입생을 공략합니다.

상주로 주소를 옮겨달라는 것입니다.

4년 동안 최대 400만 원의 용돈까지 내걸었습니다.

상주가 인구 10만 명을 다시 회복하는데는 학생들의 힘이 컸습니다.

인근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의 인구는 아슬아슬하게 10만 명이 넘습니다.

이곳 공무원들은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는 소문만 나면 어느 회사든 바로 뛰어갑니다.

공무원이 1명씩 전담으로 붙어 맞춤형 정보를 줍니다.

[기숙사 임차비 지원하고 신혼부부로 결혼하면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예식비까지 지원해 드리니까 (전입하세요.)]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자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지원만 챙기고 주소를 옮기는, 이른바 '먹튀'를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을 지키지 못하면 중앙정부 교부금에 선거구까지 줄어 지자체들은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젊은층을 불러모을 사회 기반을 다지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대활/영천시 인구정책통계담당 : 분만 산부인과를 유치한 상태이고 올해 11월 되면 개원할 예정입니다.]

인구 10만 명은 서울의 동 2개를 합친 규모 정도입니다.

지방에서는 이 10만 명을 지키려고 매일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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