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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 재해 사망 1위 '추락'…직접 가본 고공 작업현장은

입력 2019-03-27 21:22 수정 2019-03-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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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곳에서 일하다 떨어져 숨지는 노동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재해로 숨진 노동자들 가운데 '추락'이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늘 가슴 졸일 수밖에 없겠지요.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취재 요청이나 제보를 직접 확인하는 뉴스 미션, 오늘(27일)은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도심에 고층 건물들이 늘면서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업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지, 안전대책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뉴스 미션이 따라가 보겠습니다.

취재진은 촬영에 앞서 '줄타기 안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문가들과 함께 전북 정읍의 유리창 청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5층짜리 건물인데요. 제가 오늘 이 건물 유리창을 청소해보겠습니다.

줄에 몸을 의지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중심을 잡기가…]

한층을 올라가는 데만 15분이 걸렸습니다.

[(조금 쉬었다 갈까요?) 잠깐만요, 지금 몇 층 정도나 됐어요?]

제가 지금 3층 높이 정도에 올라와 있는데요, 이 로프 하나가 제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3층인데도 상당히 높이감이 느껴지고 밑을 내려다보기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는 2층을 청소하러 다시 내려가 보겠습니다.

취재진 몸에는 로프가 끊어지더라도 추락하지 않게 막아주는 생명줄이라는 안전 장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현장에서는 이런 생명줄 없이 일을 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김종우/한국산업로프협회 센터장 (경력 10년 차) : 저희도 마찬가지로 항상 로프를 타게 되면 그때부터 긴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두 발이 닿기 전까지는 긴장하면서…]

이번에는 28층 짜리 건물을 짓는 서울 숭례문 근처입니다.

[(계단으로 가나요?) 아직 형성이 안 돼서, 바닥이…]

바깥 벽도 바닥도 없이 뻥 뚫린 공사장, 일을 하다 추락할 위험이 가장 높은 건축 초기 단계입니다.

노동자들은 허공 같은 19층 위를 걸어 다닙니다.

다른 작업은 기계가 할 수 있지만, 나사를 조이는 것은 사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환기나 배관 시설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 1~9월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730명 가운데, 추락사가 26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시와 일부 건설사들은 안타까운 피해를 막기 위해 '추락 체험 교육'까지 시작했습니다.

교육장은 갑자기 난간이 기울거나 바닥이 꺼지게 설계했습니다.

'가상 현실 장비'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안전대를 걸지 않은 채 이동 중 실족해 추락 사망했습니다.) 어휴, 무서워.]

[안복수/공사현장 반장 :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무섭고, 안전용품에 대해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찾아간 건설 현장에서는 여전히 그물망 같은 안전장치 없이 작업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높은 곳에서 안전 고리를 걸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공사장에 걸려 있던 문구입니다.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다'

안전장치만 갖추면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려다 사람을 잃어버리는 일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화면제공 : 경실련 시민안전감시위원회)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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