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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승리·정준영, 밤샘 조사…"'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입력 2019-03-15 17:43 수정 2019-03-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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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와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씨가 밤샘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15일) 아침 귀가했습니다. 승리는 "입대 연기를 신청하겠다", 정준영 씨는 "황금폰을 제출했다"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경찰은 이들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경찰 유착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관련 수사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일제히 경찰에 출석한 논란의 당사자들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귀가했습니다. 정준영씨는 21시간 승리씨는 16시간, 투자업체 대표 유모씨도 17시간 등, 밤샘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준영/가수 :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드렸습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승리/가수 :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생각입니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연기,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확인 결과 논란의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대화방에는 총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러니까 어제 같은날 조사를 받은 4명 그리고 앞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FT아일랜드 최종훈 씨까지 5명이 확인 됐죠. 나머지 3명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의 대화록을 권익위에 제보한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방정현/변호사 (어제 / 화면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 이게 비단 사실 정준영 씨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사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그중에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이렇게 성관계하는 장면을 찍어서 올리고 했다… 습관인 것 같아요. 습관인 것 같고…]

이들 가운데 '제2의 정준영'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8명 중 또 다른 누군가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은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씨엔블루 이종현 씨가 지목됐습니다. 관련 보도가 사실이면 이 씨와 정준영 씨가 주고받은 대화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종현 씨 현재 군복무중인데요. 사흘 전까지만 해도 "이 씨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했던 소속사는 "이 씨가 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시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그룹 탈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와 같은 소속사죠. 이 씨도 같은 길을 걷게 될지 주목됩니다.

아무래도 소속 연예인들로 가장 골머리를 앓고있는 건 YG일 것입니다. 우선 이 장면 2009년인데요. 법무부에서 "법질서를 잘 지키자"며 홍보대사로 임명됐던 빅뱅입니다.

[법무부 홍보대사 위촉식/2009년 5월 18일 : 법질서 홍보대사 빅뱅. 아름답고 건재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 의식 확산을 위해 귀하를 법질서 홍보대사로 위촉합니다. 2009년 5월 18일 법무부 장관 김경한.]

[빅뱅 : 법질서를 잘 지킵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현재 태양을 제외하고는 멤버 전원이 대마초 등 마약 또는 음주운전 등 사건사고에 연루됐죠. 여기에다가 박봄 씨나 소속 작곡가 등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방관하고 심지어 약물검사를 예능에서 활용하는 등 웃음소재로 삼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죠. 이같은 대응이 사태를 더 키웠고 결국 이번 승리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하는 가운데 핵심은 '권력 유착'입니다. 경찰은 이들 대화방에 등장한 '경찰총장'이 총장이 아니라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 지방경찰청 과장에 해당하는데요. 이들 업체의 관할서인 강남경찰서장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지만 당시 강남서장은 "승리와 정준영은 TV로 본 게 전부고, 유씨는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틀 전부터 정준영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경찰은 지난해 11월 정 씨의 불법 동영상을 이 업체가 USB에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피해자 특정이 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이 각각 반려, 기각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또 업체가 2016년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한 뒤 영상을 지금까지 보관해 온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방침인데요. 정준영 씨의 불법 행위와는 별도로 업체가 관련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한 것도 불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업체가 일찍 제보했더라면 그 사이 발생한 추가 피해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다만 경찰에 대한 시선은 따갑습니다. 당장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데다가 당시 수사 과정에서도 업체에 전화를 걸어 복구불가 확인서를 써달라고 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부실 수사, 은폐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제가 어제 '낄끼빠빠' 얘기를 했습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지금 낄 때가 아니다. 조용히 검찰의 수사를 기다려야 될 때다. 경찰은 지금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기 때문에… ]

이뿐만이 아니라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도 있습니다. 오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렸는데요.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번 사건과 경찰간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첫 구속이 됩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승리·정준영 '밤샘 조사'…"'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

(화면출처 : 법무부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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