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셜라이브] 승리·정준영 논란, 그 이면에 봐야할 것들

입력 2019-03-15 14:47

죄의식 없이 퍼지는 불법촬영물 실태
쉽게 구한 마약, 성범죄로 이어지기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죄의식 없이 퍼지는 불법촬영물 실태
쉽게 구한 마약, 성범죄로 이어지기도


'정준영 동영상'은 관련 보도 이후 꾸준히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불법 촬영물을 찾아 헤맸습니다. 영상이 올라갔던 단톡방에 누가 더 있었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지라시'에 나오는 피해 연예인들의 이름을 놓고 검색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소셜라이브는 지난 13일 한 연예인의 성범죄에 가려질지 모를 사건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버닝썬 사건 이후 드러난 구조적 문제들이 그것입니다. 마약 관리는 너무 허술했고 불법 촬영물은 죄의식 없이 소셜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뉴스룸에서)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개인의 일탈 이면에 있는 구조적, 본질적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출연한 최수연·이수진 기자는 충격적인 마약 거래 실태를 전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고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데이트 성폭력 약물로 불리는 '물뽕'은 10여분 내 정신을 잃게 하고 24시간이 지나면 검출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마약들이 공공연하게 클럽에서 거래되고 성범죄로 이어진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과거 포르노 사이트나 웹하드 중심으로 유통됐던 불법 촬영물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만나 날개를 달았습니다. 더 빨리 죄의식 없이 유포 됩니다. 불법 촬영 범죄는 한 해 6500건 이상, 하루 평균 18건 꼴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한 번 유포되면 언제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수연·이수진 기자는 '몰카'라는 말 대신 '불법촬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전을 보면 '몰래카메라'는 촬영을 당하는 사람이 촬영을 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로 촬영하는 카메라로 정의 됩니다. 범죄 여부를 구별하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에 장난으로 가볍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 수사는 탈세와 경찰 유착 혐의를 비롯해 많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어제(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경찰의 명운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부실 수사 논란을 털어내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수사를 보여줄까요?

※영상에는 버닝썬 사건 이후 이어진 논란들을 정리하고, 구조적 문제들을 들여다 본 소셜라이브 하이라이트가 담겨있습니다.

(제작 이상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