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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의 '말모이'…말도 생각도 세상도 변한다

입력 2019-02-18 08:10 수정 2019-02-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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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의 모습이 변하 듯이 우리가 쓰는 말도, 그 말을 담는 사전도 시대에 따라서 바뀌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우리 사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에 권근영 기자와 함께 가시죠.
 

[기자]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 아이콘 '사랑을 했다'

대중문화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 '사랑'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속 '사랑'의 뜻도 몇 차례 수정됐습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영화 '봄날은 간다'

처음에는 '남녀 간의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뜻풀이였다가 지금은 어떤 대상을 떠나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는 기본 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높임말이었던 '장님', '여성'과 같은 표현이던 '계집'은 지금은 써서는 안 되는 낮춤말이 됐습니다. 

사랑, 장님, 계집.

말은 죄가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1910년대 주시경 선생이 만든 원고 '말모이'에서 시작된 우리말 사전.

"이게 다 뭐예요?"
"이게 다 말이죠. 여기까지 오는 데 10년 걸렸습니다."
- 영화 '말모이'

40년 가까운 일제의 식민 통치로 없어질 뻔한 말과 글을 그렇게 지켰습니다.

말을 모아온 사전도 시대와 함께 달라졌습니다.

두껍고 커다란 종이책으로 집집마다 한 두 권씩 소장하던 그 사전, 지금은 인터넷 사전을 먼저 떠올립니다.  

말이 시대상을 반영하듯, 사전 역시 그 안에 어떤 말, 어떤 뜻을 담아야 할지 변화를 요구받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성차별적인 말이 여전하고, '이주노동자' 같이 우리 사회 속 새롭게 등장한 사람들과 관련된 말은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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