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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놀림 받아야 하지"…차별에 상처받는 다문화가정

입력 2018-11-26 08:37 수정 2018-1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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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인천에서 중학생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결국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 이 학생은 어머니가 러시아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엄마나 아빠가 다른 나라 사람인 가정의 아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살면서 겪는 여전한 편견이 상처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친했던 친구들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사진을 보며 수줍게 웃는 그는 18살 프로 모델 한현민 군입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 군은 미국 타임지의 '영향력 있는 10대' 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국적인 외모로 패션계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과거 한때에는 깊은 상처가 남기도 했습니다.

[한현민/모델 : '까만 사람이 자장면 먹고 있네' '너 피 무슨 색이야?' '너 머리 신기하다' 친구 엄마가 와서 '저 애랑 놀지마'하고 데려가기도 하고…]

동네를 떠나 수학여행에서 느낀 외부인들의 시선은 더 힘들었습니다.

[한현민/모델 : 그런 시선들이 되게 부끄러웠어요.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남들과 똑같이 살았는데 나는 왜 이런 놀림을 받아야 하지?]

20년동안 한국에서 지낸 러시아 출신 마스로바 이나 씨는 최근 초등학생 딸의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마스로바 이나/초등학교 2학년 아이 엄마 : 머리 색깔이 약간 갈색 빛이 나거든요.'엄마 나 검정색으로 해 주면 안 되겠어?' 염색을 해달라고 하는 거예요.]

당장은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마스로바 이나/초등학교 2학년 아이 엄마 : 중학교 때 애들이 너무 많이 당하기 때문에…사춘기도 올 거고 따돌림이라든가 당하지 않을까 걱정은 미리 하고 있어요.]

한국의 출생아 20명 중 1명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납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시선의 상처를 받지 않는 경우는 드뭅니다.

개인이 이러한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는 구조에서… 

[한현민/모델 : 어떻게든 평범해 보이고 싶었는데, (모델은) 평범하면 절대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나서부터 조금 자신감을 가졌던 것 같아요.]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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