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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모른척할 때…'영국 집단폭행' 유학생 도운 알렉스씨

입력 2018-11-17 21:03 수정 2018-11-17 23:42

"사람들 휴대전화 촬영만…뭔가 해야겠다고 생각"
알렉스씨도 이민자…"인종차별·폭행 괜찮다고 여기는 영국 아이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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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휴대전화 촬영만…뭔가 해야겠다고 생각"
알렉스씨도 이민자…"인종차별·폭행 괜찮다고 여기는 영국 아이들 많아"

[앵커]
 
영국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집단 폭행 당했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는 영국 경찰도 우리 대사관도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가해자들을 막아서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1시간 넘게 피해자의 곁을 지켜준 남성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폭행 당하는 피해자를 구경거리인 양 휴대전화로 찍기만 하는 사람들을 보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렉스는 런던 쇼핑거리 가게에서 나오다 도로 건너편에서 폭행을 당하는 한국인 A씨를 봤습니다.

A씨 주변에 행인이 많았지만 아무도 돕지 않는 것을 보고 달려가 구타를 그만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알렉스/한국인 A씨 폭행 당시 구조자 :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합니다. 각자 살아가는 거죠.]

지난해 10월 영국 브라이턴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병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는 피해를 입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근처 주점에 있던 남성이 말리는 대신 "한 번 붙어보라"며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었다고 피해 유학생은 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영국에 정착한 알렉스는 인종 차별과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알렉스/한국인 A씨 폭행 당시 구조자 : 안타깝게도 영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제대로 가르침을 못 받고 밖에서 그렇게 차별을 하고 폭행을 하는 것이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씨는 이 나무 옆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알렉스는 인종차별 범죄는 무지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니 최대한 신속히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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