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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의미심장 과거 발언…"전화기 뺏기면 안 돼"

입력 2018-11-22 19:28 수정 2018-11-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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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 파문에 휩쓸린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2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됐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에 의해서입니다. 하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동안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해 거짓말을 반복했다"며, 이는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식. 또 다른 정치권 뉴스를 양 반장 발제에서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 제보 받아서 "자, 봐라! 이래도 내 아내가 혜경궁 김씨냐?"하면, 곧바로 그 제보 내용을 반박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면서,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어제 이 지사가 내놨던 회심의 카드! 부인 김혜경씨가 친정 식구들과 함께 친정 어머니 생일파티를 하고 있던 그 시각! 혜경궁 김씨가 게시물을 올린 시간대를 비교하면서, "트위터에 미치지 않고서야 생일잔치 와중에 무슨 정신으로 트위터 하고 있었겠느냐?" 했지요. 그런데 어제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 뉴스룸 출연해 그 대목에 대해서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정렬/변호사 (JTBC '뉴스룸' / 어제) : 트위터 본사 시간이 저기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저게 (증거 사진 속 시간은) 미국 시간입니다. (트위터 본사가 있는 미국의 시간이다?) 네. 그러니까 저 시간대에 지금 생일…(시간대가 다르다?) 예.]

무슨 말씀이냐면, 생일파티 사진 속 2016년 12월 18일 저녁 6시 17분과 혜경궁 김씨가 올린 이 트위터! 2016년 12월 18일 저녁 6시 37분, 동시간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른 쪽에 있는 것은 미국 현지 시각이라는 거죠. 미국 현지 시각을 우리 시간대로 환산하면,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이 된다는 거죠. 이재명 지사 논리를 빌자면, 김혜경 씨는 친정어머니 생일파티가 끝나고 난 다음날, 이 트위터를 올렸을 수도 있다라는 말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 과거 발언 하나가 오늘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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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경기지사 (2016년 11월 24일 / 화면출처 : 팩트TV) :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 됩니다.]

"사고 치면 전화기 뺏기면 안 된다"

"사고 치면 절대로 전화기 뺏기면 안 된다"

[이재명/경기지사 (2016년 11월 24일 / 화면출처 : 팩트TV) :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요. 여러분들이 이 전화기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절대 뺏기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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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를 의심하는 쪽에서는, 바로 이 강연 내용이 뭔가 의미심장하다는 것입니다. 아시다피시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인지 아닌지를 너무나 간단하게 확인시켜줄, 하지만 지난 4월 경찰 수사가 시작될 즈음, 기기 변경을 통해서 지금은 어디에 갔는지 알 수가 없는 김혜경 씨의 아이폰이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8년 2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최근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제가 전해드렸던 것 기억하시죠? 자신의 도피를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동생 최규성 전 민주당 의원, 지금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자기 혐의를 술술 불던 그 입을 걸어잠궜다는 소식입니다. 최 전 교육감 태도가 이렇게 돌변한 이유, 인지상정이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본인의 문제입니다. 최 사장, 사장 취임 직전까지 한 태양광회사 대표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게 뭐가 문제인데? 하실 수 있는데요. 농어촌공사는 지금 전국 저수지에 무려 7조5000억 원 상당의 수상 태양광 사업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농어촌공사 사장이 직전까지 태양광업체 대표였다. 그러면 '지금은 회사 그만 뒀다는데 이젠 괜찮은 거 아냐?'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면면을 보면, 최 사장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사람이 지금 대표이사, 최사장의 아들이 이사입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심지어 "최 사장 노후대비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더군요.

논란 커지자, 최규성 사장 오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회사 매출액 3000만 원이 채 안 되고 태양광 관련 실적도 전혀 없다"고요. 특히 우려하는 "농어촌공사와 거래도 없다"고 말이죠. "농어촌공사의 사업 발주는 법에 따라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기에, 사장이라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야당에서는 바로 반박합니다. "농어촌공사 계약 따낸 회사가 최 사장네 회사에 하청을 주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이죠. 보도자료 한 장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인지는 좀 생각이 드는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이사의 손녀,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생 딸이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인격모독한 사실 밝혀져서 큰 파장 낳고 있죠. 어제 오후부터 계속 실검 장악하고 있던데, 이미 많은 분들이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녹취록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얘기를 처음에 텍스트 기사로 접했는데요, 기사 소제목을 봤더니 '네 아빠, 엄마가 교육 잘못 시켜서 네가 이상했던 거야'라고 돼 있길래, '에이, 기사님이 아무리 화가 났어도, 애한테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싶었는데, 막상 기사 읽어보니, 놀랍게도 이 발언의 화자는! 그 초등학생이었더군요.

어쨌든 운전기사 김 씨! 방 대표 측에 음성 파일 건넨 뒤 사과 받았지만,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해고됐다고 하죠. 방정오 대표 측도 입장을 내놨는데요. "운전기사 김 씨가 해고된 것은 근무태도 미흡 때문이고, 방 대표 측을 협박할 동기를 갖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했다!" 또 이를 맨 처음 보도한 미디어오늘 측에는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는 않았음에도 목소리를 공개해 아이를 괴물로 몰아간 것은 지나친 보도!"라며 법적 대응 예고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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