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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 쳐진 '에어커튼', 스모그 차단…전국 깨끗한 하늘

입력 2018-11-13 07:31

바람 방향 바뀌면 '중국발 악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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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방향 바뀌면 '중국발 악몽' 재현

[앵커]

오늘(13일) 아침 전국적으로 공기가 깨끗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울산을 비롯한 일부 해안 지역은 매우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북풍이 계속해서 중국발 스모그를 차단하는 '에어커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오늘과 비슷한 기압 배치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람의 방향이 살짝만 바뀌더라도 중국발 오염 물질이 빠르게 밀어닥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사이 일부 지역에 남아있던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전국적으로 깨끗한 하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벽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6㎍, 대구는 22㎍에 머물러 보통 수준입니다.

특히 울산 등 일부 해안 지역의 초미세먼지농도는 10㎍을 조금 웃돌며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어제 온통 뿌옇던 대구 83타워 주변과 부산 민주공원에서 바라본 답답했던 하늘도 지금은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미세먼지와 함께 시야를 가렸던 안개도 걷히면서 전국 곳곳의 가시거리도 매우 길어졌습니다.

새벽 5시 기준으로 백령도와 강릉의 가시거리가 20km를 웃돌았고 서울도 13km 안팎을 보였습니다.

한결 깨끗해진 공기는 어제부터 서해 상에서 불어온 강한 북풍 때문입니다.

이 바람이 중국 화북지역에서 발생한 스모그를 차단해 일종의 에어커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반도 내륙의 바람 세기도 강한 상태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까지는 오늘과 비슷한 기압배치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미세먼지를 막아주던 바람이 방향을 조금이라도 틀면 중국발 오염물질이 물밀듯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내륙의 바람이 조금만 약해져도 국내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고농도 초미세먼지로 바뀌어 쌓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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